4대지주 포함 금융업 3조 사들여
금리 상승세·중간배당 등 기대감
하나 3.8% 신한 3.6% 우리2%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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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KB금융지주의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69.22%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30일 기준 66.54%였던 것과 비교해 2.68%포인트 높아졌다.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들어서만 KB금융 주식을 749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4대 금융그룹 가운데 최대 규모다. 4만3000원대였던 KB금융의 주가도 5만6300원까지 오르며 5개월이 채 안 되는 사이 30%가량 급등했다.
외국인 지분율이 상승한 배경으로는 적극적인 비은행 부문 인수합병(M&A)을 통한 고른 체력 개선 효과가 꼽힌다. 카드와 증권사 순이익이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그룹 실적을 끌어올린 것. 대표적인 전략가로 꼽히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핀테크 공세 등 외부 경영 환경 변화 속 생존전략으로 비은행 부문 포트폴리오 강화를 최우선 순위에 놓고 강조해왔다. 은행과 비은행 비율 6 대 4를 목표로 삼은 그는 재임 기간 KB손해보험, KB증권, 푸르덴셜생명 등 보험과 증권 부문에서 굵직한 M&A를 성공시키면서 은행에 쏠렸던 수익성을 분산해왔고 사업 다각화의 성과가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KB금융그룹의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분기실적 달성은 순이익 비중이 48.6%까지 늘어난 비은행 부문 활약 덕분이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비은행 부문 이익이 주식시장 호조, M&A, 수익성 개선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6% 증가했다”며 “은행 등 일부가 아닌 전반적인 이익 창출 체력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익 체력이 뒷받침되면서 올해 하반기 배당 확대정책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좋은 실적은 일회성이 아닌 경상적 요인인 만큼 주주환원 증대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김재우 연구원은 “경영 관리 역량이 안정적이며 이를 발판 삼은 실적 개선 여력을 보유한 만큼 차별화된 주주환원정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 회장도 지난 2월 이사회에서 “정관에 중간배당은 이미 허용돼 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배당성향 30%에) 접근해 나가겠다”며 중간배당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하나금융지주도 해외 투자자 비중이 70%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작년 말 65.03%였던 해외 투자자 비중이 68.90%로 바짝 치고 올라왔다. 하나금융지주는 배당 매력이 높아 대표적인 외국인 선호주로 꼽힌다. 2005년부터 중간배당을 매해 실시한 유일한 금융지주다. 대신증권은 올해 하나금융지주의 배당수익률을 6.2%로 추정하고 있다. 순이자마진(NIM) 개선 폭은 올해 1분기 0.08%포인트로 시중은행 중 가장 높다. 업계에선 2분기에도 0.04~0.05%포인트 추가 상승해 NIM 개선 톱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의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60.65%로 지난해 말보다 3.59%포인트 올랐다. 신한금융 역시 배당 매력이 한몫했다.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중간배당뿐만 아니라 분기배당도 가능하도록 정권을 변경하는 안건을 통과시킨 바 있다. ‘완전 민영화’를 앞두고 있는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외국인 투자 비중은 작년 말 24.84%였으나 지난 21일 26.68%까지 올랐다. 최대주주 예금보험공사는 2022년까지 보유 주식을 두세 차례에 걸쳐 모두 매각해 공적자금을 회수한다는 매각 로드맵을 세워놨다. 조속한 지분매각을 위해 주가 부양이 과제로 떠오른 셈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올 들어서만 14.6%(1390원) 올라 1만1000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