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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때려야 큰다... 잠룡들 합종연횡 이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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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금민 기자

승인 : 2021. 05. 30. 17:57

정세균 30일 "기본소득, 현시점서 필요하지 않아"
이낙연·박용진 이재명표 기본소득제 비판
2위 이하 주자 간 합종연횡 등 주목
2재명
이재명 경기도지사 부부가 지난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 관람을 위해 줄을 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예비경선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1강 주자를 향한 견제구가 본격화하고 있다. 특정 후보의 대세론이 굳어지면 안 된다는 위기의식 속에 군소 주자들의 세력화와 ‘빅3’ 내 견제가 심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대권 도전자가 8명 안팎으로 추려지는 상황은 결선투표를 노린 2위 이하 후보들의 합종연횡, 단계적 단일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각종 대선 관련 여론조사에서 여당 내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함께 ‘빅3’를 형성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후발주자로부터 십자포화를 맞는 중이다.

정 전 총리는 3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정세균TV’를 통해 이 지사의 정책브랜드 기본소득의 허점을 지적했다. 정 전 총리는 “기본소득이 정책대안으로 공론에 부쳐진 것은 이 지사의 공이 크지만, 민주당의 당론이 될 수 없다”며 “오랜 숙고 끝에 내린 결론은 기본소득이 현시점에 우리에게 필요하지도, 적절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지속가능하지도 않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기본소득제는 가성비가 너무 낮다”며 “새롭고 급진적이라고 모두 옳은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도 지난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기본소득은) 아직 검증할 여지가 너무나 많고, 시기상조”라며 “증세 없이 가능하다고 말하는 분의 설명이 필요하다”며 이 지사를 겨냥했다.

그는 이어 “한 명에 매달 50만 원씩 줘도 나라 예산의 절반 이상이 필요한데 (그럼에도) 양극화 완화에 도움이 안 되고 그 반대라는 분석도 있다”며 “부자와 가난한 사람에게 똑같은 돈을 나눠주면 양극화 완화에 도움이 될 리 없고 역진적”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에서 가장 먼저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의원도 이 지사 때리기에 가세했다. 그는 지난 24일 페이스북에서 “이 지사의 정책과 구상이 제대로 검증되고 있기는 한가”라며 “기본소득 만능론 등은 후보들 간 치열한 검증과 절차탁마를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별개로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는 다른 대선 주자들의 출마선언식에 참석하거나 개별 모임을 추진하며 연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26일 공식 출마선언을 한 이광재 의원의 출마선언식에는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 김두관 의원이 축사를 했고, 지난 12일 양승조 충남도지사의 출마선언식에는 이 전 대표가 얼굴을 비췄다.

◇컷오프·결선 투표 앞둔 ‘2위 이하 후보’ 단일화 등 주목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가 자신보다 체급이 다소 낮은 후발주자들과 만남을 갖는 배경에는 민주당 경선룰이 자리잡고 있다. 현재 민주당에선 최소 8명의 후보가 출마를 준비 중인데, 6명을 제외한 나머지 주자들은 당헌·당규에 따라 컷오프(예비경선) 대상이 된다.

본 경선의 경우에도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주자 간 결선투표를 치러야 한다. 따라서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는 중도 하차·컷오프 대상자의 표를 끌어모아 이 지사를 추격하는 그림을 그릴 가능성이 있다.

이 지사 측도 이를 경계하는 눈치다. 이 지사 측의 한 관계자는 “결선투표를 염두에 둔 경쟁주자들 간의 연대, 단일화 등은 위협요소”라고 밝혔다.
정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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