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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공식 통보 없었다”는데…신세계로 기운 이베이코리아

이마트 “공식 통보 없었다”는데…신세계로 기운 이베이코리아

기사승인 2021. 06. 1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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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네이버 이베이코리아 인수 유력
"논의 진행 중이나 확정된 바 없어" 공시
이베이코리아 그래픽
유통업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이베이코리아의 최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임박하면서 국내에서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 이베이 본사가 신세계를 최종 협상자로 선정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분위기도 신세계 이마트와 네이버 동맹으로 기울었다. 아직까지 이마트가 최종 선정됐다는 공식 발표는 없으나 16일 이마트의 주가는 전날 보다 3.42% 상승한 16만5500원에 마치면서 기대감을 반영했다.

이날 오후 이마트는 “당사는 이베이코리아 유한책임회사 지분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참여했다”면서 “매도자인 eBay Inc.(이베이)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나 현재 확정된 바 없다”라고 공시했다.

해당 공시는 오전부터 이어진 이마트-네이버 연합의 이베이코리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소식에 따른 것으로, ‘최종 결정’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마트-네이버가 4조원대의 가격을 희망한다는 액수까지 언급되면서 분위기는 신세계가 유력한 것으로 굳어지고 있다. 거론되는 내용은 이마트-네이버가 이베이코리아 80%를 인수하는 조건, 지분 100%를 인수하되 네이버가 20%를 갖는 조건 등이다.

이베이코리아 매각 작업은 지난 1월 미국 이베이 본사가 이를 공식화하고 3월 예비입찰에서 롯데·이마트·SK텔레콤·MBK파트너스가 참여하면서 본격화됐다. 그리고 한차례 미뤄진 6월 본입찰에서 롯데와 이마트로 후보군이 좁혀지면서 유통 맞수의 대결이 온라인에서도 펼쳐지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베이코리아의 매각 작업은 국내 유통업계 전반에 충격을 가하는 규모의 M&A가 될 전망이다. 올해 3월 쿠팡의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은 국내 유통 시장의 변혁을 예고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같은 오프라인 플랫폼이 아닌 온라인몰의 경쟁으로 완전히 변화하고 경쟁의 크기도 이전에 이어오던 온라인몰 간의 수준이 아닌 대기업이 사활을 걸고 뛰어든 규모의 경제가 됐다.

한편 국내 온라인몰 시장은 지난해 거래액 기준으로 161조원 수준이었다. 이 중 네이버가 18.6%, 쿠팡은 13.7%, 이베이코리아는 12.4%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이마트가 운영하는 SSG닷컴은 3% 수준으로 격차가 크다. 그러나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이마트는 단숨에 쿠팡을 견주는 수준으로 성장하게 된다.

특히 이베이코리아는 점유율 뿐 아니라 국내 온라인몰 중 유일하게 영업익을 내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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