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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보다 뒤처졌지만…산업·수출입銀 디지털 전환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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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주 기자

승인 : 2021. 07. 15. 06:00

AI기반 플랫폼 구축·인재육성 온힘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horz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왼쪽), 방문규 수출입은행 은행장./제공=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도 디지털 전환에 잰걸음을 내고 있다. 국책은행은의 디지털 전환은 시중은행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업금융을 주로 취급하며 공적 기능을 최우선하는 국책은행의 특수성이 디지털 전환을 늦추는데 영향을 끼쳤다.

최근 국책은행의 디지털 전환은 피할 수 없는 과제다. 코로나19로 기업금융의 비대면 필요성이 높아졌고, 기업여신 수주 등에선 시중은행과도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또한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앞으로 각 사는 디지털 플랫폼 구축과 인재 육성 등을 통해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올해 하반기 디지털 플랫폼을 시범 가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기업금융 시 대면 상황을 축소해 신속하게 여신을 지원하는 등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수은은 기업여신 자동심사 시스템 구축을 위한 컨설팅도 진행 중이다. 시스템 개발은 내년 초 완료될 것으로 예측된다. 그간 기업여신 심사 과정은 대부분 수기로 진행됐지만, 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되면 심사 과정의 일부를 시스템 내에서 처리가 가능해 여신심사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방 행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가 수은 디지털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디지털 전환에 강력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추후 수은은 방 행장의 주문에 따라 데이터센터 구축 등으로 디지털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산업은행 또한 인공지능(AI) 기반 기업금융 플랫폼 구축을 위한 기획 단계에 돌입했다. 이는 산재된 기업금융 정보를 모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플랫폼으로, 내년 하반기부터는 운영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산은은 디지털 전환의 일종인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시스템을 통해 업무 효율화도 꾀한 바 있다.

그간 국책은행은 디지털 전환에 있어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뒤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책은행이 수익성보다 기간산업 육성과 기업 구조조정 등 공적 기능을 우선하는 특수성 때문이다. 반면 개인 고객을 주로 상대하는 시중은행의 경우 대규모 자금을 투자해 디지털 조직을 신설하고 최근에는 메타버스를 통한 신수익원 발굴 등으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국책은행은 기업 여신 공급, 채권 발행이나 PF금융 분야에선 시중은행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국책은행도 시대적 흐름에 맞춰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지털 인력 양성에도 힘쓴다. 산업은행은 직원들의 연수 프로그램 중 데이터사이언스 석사 학위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학위 연수에 대해선 2018년도부터 선발을 시작해 현재까지 총 23명이 선발됐다. 과거 직원들의 선호 코스던 경영학석사(MBA) 연수보다 인기가 많다는 평가다.

이 회장은 지난달 온라인 간담회에서 “데이터사이언스를 공부하기 위해 직원들을 해외로 보내고 있다”면서 “향후 다가올 디지털시대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내부역량을 키울 것”이라고도 강조한 바 있다.

수은 관계자 또한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해 직원들의 디지털 관련 연수 진행을 계획 중”이라며 “디지털 연수 관련 선발 인원을 늘리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정호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책은행은 시중은행과 비즈니스 모델이 다르기 때문에 여태껏 디지털화에 있어 시중은행만큼 절박한 상황은 아니었을 것”이라면서 “시중은행과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국책은행이 기업들에 대한 자금 지원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이 뭔지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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