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 두비 국장 "마스크 미착용시 강력 제재 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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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도쿄 조직위)는 지난 24일 선수 1명을 포함해 17명이 추가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선수 1명을 빼고 14명은 조직위 위탁 업무 계약자, 2명은 대회 관계자다. 대회 관계자 2명 중 1명은 선수촌에 투숙 중이었다. 이에 따라 도쿄 조직위가 코로나19 감염자를 집계·발표한 1일 이래 총 확진자는 123명으로 늘었다.
특히 확진 판정을 받은 참가선수 3명 중 1명은 선수촌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올림픽선수촌은 지난 13일 개장했다. 대회 기간 최대 1만8000여명이 선수촌에 투숙하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미국골프협회는 25일 이번 도쿄 올림픽 남자 골프 우승 후보 중 브라이슨 디섐보(28·미국)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축구의 경우는 집단감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앞서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축구대표팀 선수 2명과 관계자 1명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밀접접촉자 수는 18명에 달했다. 22일 벌어진 일본과 남아공 간 남자축구 조별 예선 경기에서는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남아공 일부 선수가 음성 판정을 받고 경기에 투입됐다.
지난 23일 열린 개회식에서는 입장한 선수 중 일부가 마스클 쓰지 않은 장면이 TV 중계에 나와 논란이 생겼다.
크리스토프 두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수석 국장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선수, 대회 관계자들에게 더 강력한 제재를 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두비 국장은 교도통신 인터뷰에서 “가끔이지만 마스크를 미착용 하는 사람에게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말하는 건 우리 모두의 의무인데 대부분 깜빡 한다”며 “마스크 착용과 관련해 참을 수 없는 행동을 할 때 강한 제재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도쿄도는 코로나19에 폭염에다 태풍까지 덮칠 가능성이 있다. 25일 오전 6시 기준 8호 태풍은 오가사와라 제도 미나미토리시마 근해에서 북쪽으로 시속 15㎞로 이동 중이다. 27일 일본 수도권과 도호쿠 지역이 태풍 영향권에 들어간다. 교도통신은 “8호 태풍 도쿄를 직격할 가능성이 있다”며 “조정 경기 일정이 변경되는 등 도쿄 올림픽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