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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년 연속 임단협 무분규 타결…“車산업 위기 공감”

현대차, 3년 연속 임단협 무분규 타결…“車산업 위기 공감”

기사승인 2021. 07. 2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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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가 지난 5월 26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1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상견례를 열고 있다./제공 =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국내 완성차 업계 맏형인 현대차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가장 먼저 마무리하며 3년 연속 무분규 타결에 성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위기 극복에 노사가 공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노사가 속전속결로 여름휴가 전 대승적 합의를 이뤄낸 가운데 형제 계열사인 기아와 한국지엠, 르노삼성차 등 업계 전반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주목된다.

28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전체 조합원(4만8534명)을 대상으로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한 결과 4만2745명(투표율 88.07%)이 참여해 2만4091명(56.36%) 찬성으로 가결됐다. 지난 5월 26일 임단협 상견례 이후 교섭을 시작한 지 불과 63일 만으로 3년 연속 파업 없이 타결하게 됐다. 특히 3년 연속 무분규 타결은 2009~2011년에 이어 10년 만이다. 현대차 노사는 29일 조인식을 열고 임단협을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다.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7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200%+350만원, 품질향상 및 재해예방 격려금 230만원, 미래경쟁력 확보 특별합의 주식 5주, 주간연속 2교대 포인트 20만 포인트(20만원 상당),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래시장 상품권 1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노사는 고용 안정을 위한 ‘산업전환 대응 관련 미래 특별협약’을 체결하고 사무·연구직 처우 개선에도 합의했다.

현대차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큰 갈등 없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국내 자동차산업 전반의 위기에 대한 노사의 공감대가 꼽힌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임금 동결에 전격 합의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 임단협은 초반부터 난항이 예상됐지만, 코로나19 장기화와 2분기부터 본격화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휴업 사태 등 위기 상황에 노사가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노조 관계자는 “미래 신산업을 대비해 고용 안정을 확보하고 최근 수년 사이 최대 임금 성과를 낸 것에 조합원들이 가결을 선택한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산업 대전환기에 상생과 협력의 노사 관계를 바탕으로 당면한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며 “미래 모빌리티 시대 글로벌 톱 티어로 도약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사의 3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은 기아와 한국지엠, 르노삼성차 등 국내 자동차 업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먼저 지난 21일 8차 본교섭 결렬 이후 답보 상태인 기아 노사의 교섭이 이른 시일 내에 재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지난 27일 임협 잠정합의안 부결로 여름휴가 전 임단협 타결이 불발된 한국지엠은 올해 상반기 기준 8만대에 달하는 생산 차질 만회가 불투명해졌다.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지난해 임단협을 매듭짓지 못한 르노삼성차의 경우 지난 26일 11차 본교섭에서 사측이 여름휴가 전 타결을 목표로 800만원 규모의 일시금 지급안을 깜짝 제시하기도 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기본급 7만1687원 인상, 격려금 700만원 지급 등을 요구해왔으나, 사측이 판매 감소와 실적 하락 등을 이유로 500만원을 제시하며 팽팽한 입장차를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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