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라인플러스, 직원 보상안 마련에 분위기 “만족” vs “기준 공개해야”

라인플러스, 직원 보상안 마련에 분위기 “만족” vs “기준 공개해야”

기사승인 2021. 08. 03. 16:4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직원 개개인의 보상 수준 강화 위한 맞춤형 시책
하이브리드 워크 1.0제도 진행 중
라인플러스
‘원하는 곳에서 한 달 일하기’ 파일럿 프로그램 참가한 라인 임직원./제공=라인
네이버 관계사로 알려진 라인플러스가 회사 전반의 시장 내 보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직원들을 위한 보상을 차등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라인 측은 입장문을 통해 “사내 보상 정책과 기준을 세세하게 밝히긴 어렵지만, 보상 수준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모든 인력들에 대한 맞춤형 시책을 통해 직원 개개인의 보상 수준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한 익명 커뮤니티 IT 라운지에서는 라인플러스의 보상안에 대해 대체로 만족하는 분위기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추가 보상안은 기대 안 했는데 만족한다”, “재택까지 최고” 등 관계사인 네이버와 비교해도 조직문화가 더 유연하다는 반응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다만 차등 지급 보상안에 따라 비공개 원칙을 고수하고 직원마다 보상이 지급되는 시기와 횟수가 다른 것에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라인플러스 직원들이 참여한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네이버지회 공동성명은 사측에 보너스 지급 기준을 공개하라는 내용의 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라인플러스는 업계 최고 수준의 인력 유지와 확보를 위해 여러 시책을 진행해왔다. 올 7월부터 공식 근무제도를 ‘하이브리드 워크’로 공식화하면서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분위기다.

라인플러스 임직원은 코로나 종식 후에도 전일 완전재택부터 주 N회 재택까지 사무실 근무와 재택근무를 조합해 선택할 수 있다. 자택 외 다른 지역의 원하는 장소에서 유연하게 원격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워크 1.0 제도는 내년 6월 말까지 1년간 우선 시행한다. 라인플러스 등 라인의 한국 내 계열사에 우선 적용하며, 테스트 시행 후 8700여 명의 글로벌 임직원을 대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동종 업계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성과에 대한 보상이 미진하다는 문제 제기가 나오자 올해 복지 혜택을 강화한 바 있다. 네이버는 정당한 보상을 요구하는 직원들의 불만이 나오면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과 자사주를 지급했다. 또한 성과급 외에 올 7월부터 3년간 매년 1000만원 규모의 주식을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추가 단기 보상안을 발표했다.

카카오도 지난 3월부터 인사 제도 개선을 위해 특별전담팀(TF)을 신설해 연간 360만원 규모의 복지포인트 지급 등의 추가 복지 방안을 발표했다. 주택자금 대출 한도도 기존 7000만원에서 2배 이상 높인 1억5000만원까지 늘렸다. 전 직원과 가족 대상 의료보험 지원 범위를 치과 보험까지 확대하고 내년 입주 예정인 판교 알파돔시티에 구내식당도 만든다.

IT업계에서 이 같은 릴레이 보상안이 나온 것은 연초 게임업계의 잇따른 연봉 인상 정책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특수를 본 게임사들이 실적에 맞춰 인재 영입을 위해 연봉 인상에 나선 것이다. 라인플러스는 이번 보상안 외에도 향후 중장기 방향성을 고려해 인력 유지 및 확보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