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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의원 74명 ‘한미연합훈련’ 조건부 연기 공동성명

범여권 의원 74명 ‘한미연합훈련’ 조건부 연기 공동성명

기사승인 2021. 08. 0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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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정의당·열린민주당·기본소득당 등 범여권 집단 행동
여당, '당 지도부 반대' 뚫고 성명 발표
"北 대화 조건으로 연기 검토해야"
靑 교감 여부엔 "의원들의 뜻"
설훈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국회 소통관에서 한미연합훈련 조건부 연기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영석 더불어민주당·윤미향 무소속·이병훈 민주당 의원, 설 의원, 유기홍·윤영덕·진성준 민주당 의원. /이병화 기자
범여권 의원 74명이 5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한미연합군사훈련 조건부 연기를 제안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설훈·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미향 무소속 의원을 포함한 범여권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양국이 북한으로 하여금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협상에 나올 것을 조건으로 8월로 예정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연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여 결단해 줄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성명서에는 민주당 61명, 정의당 6명, 열린민주당 3명, 기본소득당 1명, 무소속 3명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남북 통신연락선이 복구된 후 닷새만인 8월 1일 북한 노동당 김여정 부부장이 8월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며 “북한은 이들에 대한 적대시 정책 폐기의 상징적인 조치로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중단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으므로, 김 부부장의 요구가 새삼스러울 게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설 의원은 “훈련이 연기되면 남북 관계 북·미 관계가 훨씬 다른 상황을 맞이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리가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이끌어내는 것이란 시각으로 봐야 한다. 한반도 평화가 훨씬 더 중요한 만큼 미 측과 잘 소통해서 훈련을 중단·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 지도부 ‘반대’에도 집단행동 강행한 범여권 의원… “재협상 필요”

이는 민주당 지도부가 연합훈련 연기에 회의적인 입장을 표명한 뒤 나온 성명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에 출연해 “북·미 간 협상 테이블이 만들어지고 남북 간에도 협상이 완전히 다시 재개되는 경우라면 여러 가지 고려할 요소가 있겠지만, 통신선이 막 회복한 것 가지고(연기하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육군 대장 출신인 김병주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번 훈련은 긴장 조성이 아닌 방어적 성격”이라며 “한·미 양국은 지속되는 코로나19 상황과 연합 대비 태세 제고 등을 고려해 훈련 내용과 규모를 적절히 조율하는 걸로 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설 의원은 성명 발표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협상을 다시 해서라도 미국과 이 상황을 연기하는 것이 더 지혜롭게 대처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설 의원은 이어 청와대와의 교감 여부에 대해서는 “의원들의 뜻이어서 청와대와 소통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진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김 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지금과 같은 중요한 반전의 시기에 (한미연합) 군사훈련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며 “그들(북한)도 남북통신선 연결이 중요한 전환의 계기가 된다는 것은 인정하는 것 같다. 북한이 대화에 나올 것을 조건으로 연기를 검토하고, 우리 한·미 당국이 잘 협의해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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