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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글의눈] 갤럭시Z플립3, 이건 마치 접은 아이폰?

[머글의눈] 갤럭시Z플립3, 이건 마치 접은 아이폰?

기사승인 2021. 08. 1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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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덕후 노노, 일반인(머글) 시선으로 쓰는 쉬운 체험기
가볍고 한 손에 쏙, 갤Z폴드3·갤Z플립3
확실히 날렵해진 다이어트 성공한 폴더블
손이 작아도 부담스럽지 않은 무게·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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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벤더 색상 ‘갤럭시Z플립3’. 손이 매우 작은편인데 불편함이 없었다. 전면 디스플레이에 시간, 알람, 음성녹음, 음악설정 등 여러 페이지를 띄울 수 있어 편리했다./사진=박지은 기자 @Ji00516
12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지하 딜라이트샵은 ‘갤럭시Z플립3’와 ‘갤럭시Z폴드3’를 살펴보려는 ‘예비 소비자’들로 북적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2000명을 웃도는 등 상황이 심각하지만 강남역 인근 직장인들이나 IT 기기에 관심이 높은 학생들이 3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을 살펴 보기 위해 서초사옥을 찾았다. 수많은 이들이 별다른 손 소독 없이 제품을 만져보는 장면은 조금 우려스러웠다. 직원이 상주하면서 제품을 소독하는 것 외엔 코로나19 예방에 방법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날 딜라이트샵은 별도의 인원 통제 없이 신제품 전시가 진행됐다. 애플은 애플스토어 방문을 예약제로 운영하고, 현장 방문 고객은 줄을 세워 매장 내 인원을 통제한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관리의 삼성’ 답지 않게 위험한 자유(?)를 줬다.

갤럭시Z플립3을 손에 쥐어보고 든 생각은 ‘작고 예쁜데 아이폰을 닮았네’다. 애플의 ‘아이폰6’와 ‘아이폰7’의 흰색 안테나 선과 둥그스름한 알루미늄 윤곽 등이 주는 인상이 그렇다. 서초사옥 딜라이트샵에 전시된 갤럭시Z플립3는 크림, 그린, 라벤더, 팬텀블랙 4가지 색상이었다. 사진이나 영상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색은 크림이었지만, 실제로는 라벤더가 돋보였다. 라벤더의 뽀얀 색감을 보니 삼성전자가 온라인으로만 판매한다는 핑크색도 기대가 커졌다. 전·후면의 글라스 마감은 반짝임이 매력적이지만, 지문 자국이 쉽게 났다. 사실 케이스를 씌워 쓰는 이들이 대부분이라 이 부분은 큰 단점이 될 것 같진 않다.

갤럭시Z플립3의 4배나 커진 전면디스플레이는 전작보다 일취월장한 부분이다. 플립을 열지 않고도 카카오톡 확인, 음악 변경, 삼성페이, 음성녹음, 알람 끄기 등 여러 기능을 쓸 수 있다. 플립을 열고 앱을 찾아 들어가야 하는 과정이 줄어든 셈이다. 3세대 폴더블에 이르러서야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감을 잡은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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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접힌 아이폰?’ 갤럭시Z플립3의 옆 모습은 아이폰6과 아이폰7을 연상시킨다. 애플이 오는 2023년 선보인다는 폴더블 아이폰이 이런 모습일까?/사진=박지은 기자 @Ji00516
갤럭시Z플립3 전시 제품에는 따로 도난방지 겸 충전선을 연결해두지 않아 자유롭게 제품을 살펴볼 수 있다. 물론 일정 거리 이상 멀어지면 도난을 감지하고 경보음이 울린다. 갤럭시Z플립3의 액세서리를 함께 고르기 편리하도록 도난방지선을 연결해두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스토어에서 도난방지 선이 없이 아이폰을 전시하는 것도 떠올랐다. 애플스토어는 아이폰 액세서리 체험을 소비자 스스로 해볼 수 있도록 도난방지선이 없다. 대신 애플스토어 밖으로 아이폰을 가져가면 경보음이 울린다.

갤럭시Z폴드3는 전작보다 확실히 손에 쥐는 느낌부터 가벼워졌다. 갤럭시Z폴드2의 두껍고 묵직한 감촉 자체가 사라졌다. 갤럭시 Z 시리즈에 탑재된 ‘실험실’ 기능을 사용하면 여러 앱들을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최적화할 수 있다. 갤럭시Z폴드3은 남성 소비자들이 주로 많이 살펴봤다.

삼성전자는 전날 ‘갤럭시 언팩’에서 공개한 3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시리즈를 전국 주요 디지털프라자와 딜라이트샵에 전시했다. 지난 1월 ‘갤럭시S21’ 출시 때만해도 전국 주요 몰과 백화점에 마련했던 ‘갤럭시 오프라인 스튜디오’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대폭 축소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오는 27일 공식 출시일에 맞춰 오프라인 스튜디오 운영을 준비 중이긴 하지만 코로나19 거리두기 상황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7일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를 한국, 미국, 유럽을 시작으로 전 세계 순차 출시한다. 가격은 갤럭시Z폴드3가 199만8700~209만7700원, 갤럭시Z플립3는 125만4000원이다. 이날 함께 공개된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2는 14만9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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