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활용 업무인프라 제공
고객지원 업무엔 자동화 적용
|
윤종원 행장은 취임 이후 줄곧 디지털을 강조해온 만큼,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등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이를 통해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제고하려는 목적이다.
결과적으로는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기업은행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최근 ‘IBK 스마트워크 환경 구축’, ‘업무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위한 RPA 확대’ 등 두 사업에 대한 입찰 공고를 냈다. 예상 사업 기간은 각각 4개월·6개월로 내년 1분기 중 개발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IBK 스마트워크는 시공간의 제약 없이 기존과 은행 업무 환경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가상 PC 환경’을 말한다. 기업은행은 코로나19에 따른 분산근무와 52시간 근무제로 인해 업무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에 착안, 은행 영업점에서나 자택에서도 똑같은 업무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또 RPA 업무 영역을 확대한다. RPA는 사람이 PC로 수행하는 정형화된 업무를 로봇이 모방해 대신 수행할 수 있도록 자동화하는 기술을 말하는데, 기업은행은 지난 6월 기준 90여 개 업무에 적용한 상태다. 앞으로 33개 은행 업무도 RPA로 처리 가능하도록 적용한다.
여기에는 영업점에서 수행하는 지적재산권(IP) 담보관리, 해외송금 도착안내, 비대면 소득확인 등 여신·수신·외환 분야의 고객 지원 업무 등이 포함된다. 또 기술금융 실적집계, 신용감리 자료취합, 여신심사 접수배분 등 본부의 자료수집·보고서 작성 업무에도 RPA를 활용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연간 50만 시간 이상의 업무량을 감축하고, 직원들의 생산성을 끌어올린다는 목적이다.
기업은행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 노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윤종원 행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윤 행장은 올해 초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업무 프로세스를 개발하고, 인적역량 등 전 분야에 걸쳐 변화를 유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지난달 하반기 경영 중점 사안으로도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꼽았다. 디지털을 활용한 ‘업무 효율성 제고’에 집중하겠다는 얘기다. 윤 행장은 플랫폼 등 전략에 있어서도 ‘중기·소상공인 지원 특화’를 중점으로 둬왔다. 대표적인 플랫폼으로는 올해 3월 말 기준 4만6000여 명의 가입자를 돌파한 ‘i-ONE소상공인’이 있다. 이 때문에 영업 효율화가 결과적으로는 설립 목적인 ‘중소기업 금융지원 역할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윤 행장은 취임 이후 중기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혁신금융’을 강조해왔다”며 “기업은행이 디지털 전환 등을 통한 업무환경 개선을 이루면 국책은행으로서의 소임에도 더 충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