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마저도 미혼간부는 못 받아"
"주택수당은 25년째 월 8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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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방위원회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군 주거지원 2022년 정부안 현황 및 향후 추진’ 자료에 따르면 군의 전·월세 이자지원사업 평균 금액은 1억 60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지난 6월 기준 전국 종합주택 평균 전세가격인 2억 1400만원으로, 지원 한도에 맞는 전세물건을 찾기 어려운 현실이라는 게 홍 의원의 지적이다.
홍 의원은 “1-1급지에 해당하는 서울과 수도권 전·월세 지원한도는 3억원으로 지난달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수도권 평균 전셋값인 4억 4156만원에 크게 못 미치는 금액”이라며 “군의 주거지원 정책 기조는 전·월세 지원을 확대하고 관사의 직접 건립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지만 현실성 없는 지원한도로 지난 2017~20년 평균 전세자금지원자 수는 6300여 명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또 홍 의원은 “이마저도 미혼인 간부숙소 대상자들에게는 지원되지 않는다”며 “초급간부 비중이 높은 간부숙소 거주자는 오히려 전·월세 임대자금 지원대상에서 빠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홍 의원은 “관사 혹은 간부숙소, 전·월세지원사업 등의 주거지원을 제공받지 못하는 군인들은 ‘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을 통해 주택수당을 신청할 수 있지만 이는 월 8만원으로, 1995년부터 25년째 동결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국방비 55조원 시대에 첨단과학기술군을 만든다면서 가장 기본적인 군 주거환경은 90년대 수준”이라며 “직업군인의 주거지원은 국가의 책무인 만큼 주거지원제도 현실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