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남욱 “권순일·강찬우 영입 소식에 뜨악…법조인들 등장하는 이유 김만배만 알 것”

남욱 “권순일·강찬우 영입 소식에 뜨악…법조인들 등장하는 이유 김만배만 알 것”

기사승인 2021. 10. 13. 21:3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남욱 "화천대유에 권순일 등장은 누가 봐도 이상"
검찰 소환 조사 마친 김만배<YONHAP NO-0276>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지난 12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소환 조사를 마치고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이자 천화동인 4호 실소유자인 남욱 변호사가 13일 권순일 전 대법관 등 유명 법조인이 의혹에 대거 연루된 것에 “뜨악했다. 이런 것들이 쌓여 의혹이 생기고 결국 사달이 난 것”이라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이날 JTBC 뉴스룸과의 두 번째 단독 전화 인터뷰에서 일명 ‘화천대유 50억 약속 클럽’이 생겨난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남 변호사는 “권 전 대법관과 강찬우 전 수원지검장을 (화천대유에서) 영입한 것은 의외였다”며 “누가 봐도 이상하지 않은가. 김만배 회장은 왜 그 돈(50억)을 줘야 하는 지 설명하지 않았고, 그냥 줘야한다고만 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권 전 대법관이 대법원에 있을 때 특정 사건에 대한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있는데 들은 적이 있는가’를 묻는 앵커의 질문에 “이번 기사를 보고 솔직히 이건 좀 뜨악했다”며 “저분이 고문으로 취업이 안돼서, 직원으로 계약해가면서까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남 변호사는 의혹에 연루된 박영수 전 특검 등 법조인들과 관련해서는 “김 회장과 친한 분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왜 그분들이 자문 혹은 고문 변호사로 왔는지는 김 회장만이 알고 있을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남 변호사는 대장동 사업과 관련된 사람들과 틀어진 이유로 사업 비용 분담 문제를 거론하면서 ‘50억 클럽’도 다툼의 배경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소위 항간에 얘기되는 350억, 직원들 월급 등 280억, ○○○씨의 대한 비용 이런 것들을 김 회장이 저하고 정영학 회계사한테 최초의 약속과 달리 계속 떠넘겼다”며 “약속이 자꾸 번복되니까 저희끼리도 싸움이 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들이 그 돈을 낼 이유가 없었다”며 “왜 그 많은 돈을 주고 그분들을 (데려왔는지). 누구 50억, 누구 50억, ○○○은 왜 돈을 줘야 하느냐”고 격양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남 변호사는 대장동 의혹의 핵심 증거물인 정 회계사의 ‘녹취록’ 신빙성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과 관련해 “솔직히 누구 주장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김 회장은 거짓말을 정말 많이 한다”며 “특히 돈 문제가 나오면 하루에도 몇 번씩 입장을 바꾸던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남 변호사는 이날 대장동 사업 구조가 특혜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특혜였다, 아니다의 기준이 법률적 기준과 일반 사람의 기준이 있다. 그런데 그 기준이 과연 같은가에 대해서 저는 잘 사실 모르겠다”며 “문제가 불거졌고 계속 의혹이 나오니 명확하게 그 의혹이 해소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