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몸집 키우기 본격화…인재 영입 경쟁 치열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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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 캠프는 17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국민의힘 대선 2차 컷오프(예비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최 전 원장은 윤 전 총장의 러브콜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홍 의원의 손을 들어줬다.
최 전 원장은 이날 홍 의원과 함께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적 여망 앞에 ‘확실한 정권교체’를 통한 ‘정치교체’를 실현하기 위해 힘을 합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홍 의원 지지 이유에 대해 “본선에서 여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가 우리 당 후보가 돼야 하는 것이 첫 번째 선결 조건”이라며 “(홍 의원은) 통합을 이룰 수 있는 후보”라고 했다. 최 전 원장 캠프에서 총괄선대본부장을 역임한 김선동 전 의원도 홍 의원 캠프의 총괄선대본부장으로 합류했다.
윤 전 총장 캠프도 대구·경북(TK) 중진인 주호영 의원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며 맞불을 놨다. 주 의원은 이날 윤 전 총장과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전 총장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근간인 공정과 정의의 상징”이라며 “무너져버린 헌법 가치와 법치를 바로 잡고 대한민국을 청소할 수 있는 사람은 일기당천의 윤 전 총장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막아내고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룰 우리 국민의 필승 후보”라고 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이날 윤상현·조해진·이종성 등 3명의 현역 국회의원 추가 인선도 발표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계파와 지역을 아우르면서 무서운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합류한 의원들의 면면을 살펴봐도 친박(친박근혜) 핵심으로 불린 윤 의원과 친이(친이명박)계로 꼽히는 조 의원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윤 전 총장 캠프에 합류한 전·현직 의원만 60여명에 달할 정도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 측의 공격적인 의원 영입을 두고 “국회의원들에게 부담 주는 패거리 정치는 하지 않겠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었다. 그러다가 지난 10일을 기점으로 “원팀 정신으로 캠프 문을 활짝 열겠다”며 몸집 키우기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10일 강석호 전 의원을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으로 영입한 데 이어 지난 13일에는 이언주 전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홍 의원 캠프 관계자는 “열린캠프를 지향하면서 도와주시겠다는 분들은 모두 모시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