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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순 칼럼] 기욤 패트리 암호화폐 투자 대박의 비결

[강철순 칼럼] 기욤 패트리 암호화폐 투자 대박의 비결

기사승인 2021. 10. 2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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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순 지비즈그룹 ㈜비드테크 회장
지비즈그룹 ㈜비드테크 회장
블록체인 컨설팅을 위해 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이 많다. 그때마다 라디오를 듣는다. 보통은 실시간 교통정보를 듣지만 이날은 주파수를 맞추는 도중 잡힌 기욤 패트리의 인터뷰에 귀를 빼앗겼다. 암호화폐에 투자해 큰 성공을 거두었다는 이야기였다. 기욤 패트리는 스타크래프트 1세대 프로게이머로 최근에는 비정상회담 등 프로그램 출연자, 암호화폐 프로젝트 칠리즈에서 어드바이저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기욤 패트리는 지난달 27일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해 비트코인 투자를 통해 60배 이상 수익을 냈다고 밝혔다. 그가 투자한 시기의 비트코인 가격은 700달러(한화 약 82만원)에 불과했다. 기욤 패트리가 비트코인을 구매한 배경에는 그의 프로게이머 이후의 경험이 있었다. 그는 프로 포커선수로 활동했는데 지인들이 해외 포커대회 참여를 위한 참가비를 비트코인으로 해결하는 경험을 한 뒤부터다. 암호화폐의 결제가 확대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긴 것이다.

암호화폐의 결제가치가 입증된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공간의 제약을 넘어 이메일 보내듯 간편하게 자산을 옮길 수 있다는 실용성. 두 번째는 조작할 수 없는 분산장부를 통한 거래의 완결성 덕분이다. 그래서 암호화폐를 이용해 거래하면 안전한 거래가 가능하다. 기욤 패트리는 비트코인의 본질을 누구보다 빨리 파악했고, 오랜 투자를 통해 대박을 거둔 셈이다.

기욤 패트리가 투자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까닭은 비트코인의 본질을 파악하고 긴 기간 보유한 것도 있지만 비트코인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와 비트코인 재단의 프로젝트 로드맵이 변함없이 진행된 덕분이기도 하다.

암호화폐 투자자의 성공은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성공했다는 것을 증명한다. 실제 가치가 그만큼 상승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암호화폐 발행사나 재단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암호화폐 시장이 ‘불장’이다. 10월에는 비트코인 한 개의 가격이 6000만원을 다시 넘어섰다. 알트코인의 대장격인 이더리움도 한 개에 400만원을 돌파했다. 덩달아 대부분 코인의 가격이 상승 중이다. 뜨거운 시장이다 보니 젊은 층에서는 소위 ‘돈 복사가 시작 됐다.’는 우스갯소리도 들린다.

그렇다 보니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코인 발행을 만지작거린다. 사업 구조나 아이디어 없이 그럴듯한 백서만으로 암호화폐 발행으로 한 몫 쥐겠다는 위험한 발상도 들린다. 위험천만한 일이다.

암호화폐 발행은 나쁘지 않다. 그러나 탄탄한 기획이 선결과제다. 발행한 암호화폐를 어떤 식으로 사용되게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구조화부터 암호화폐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최종 로드맵까지 필요하다. 이 과정만 해도 짧게는 몇 달이 필요하다.

기획이 마련됐다면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계약 체결이 필요하다. 결제 시스템에 사용되게 한다는 목표는 이상일 뿐이다. 실제 사용처가 없으면 곤란하다. 사용처 없이 암호화폐를 발행해 유통하는 것은 과거 바다이야기 사태의 ‘상품권 깡‘ 용도로 쓰겠다는 말과 다를 바 없다.

정리하자면 암호화폐의 효용성은 결제 능력의 유무에 달려있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실제 생활에서 쓸 수 있는 재화로서의 가치가 핵심이다. 암호화폐가 재화로서 가치를 갖게 하기 위해서는 발행사나 재단의 역량이 필수이다.

필자: 지비즈그룹 ㈜비드테크 강철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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