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공장 중단으로 3000억원 손실 경험 겪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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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 주지사 관저에서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그렉 애벗(Greg Abbott) 텍사스 주지사, 존 코닌(John Cornyn) 상원의원 등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선정 사실을 발표했다.
테일러시에 세워지는 신규 공장은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4년 하반기 목표로 가동될 예정으로, 건설·설비 등 예상 투자 규모는 170억 달러(약 20조원)에 달한다. 삼성전자 미국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가 후보지로 검토했던 텍사스주 오스틴·테일러와 애리조나주 굿이어·퀸크리크, 뉴욕주 제네시카운티 등 5곳 가운데 테일러시를 선택한 이유는 세제 혜택과 입지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을 때 가장 우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테일러시는 삼성전자에게 부지에 대한 10년간 재산세의 92.5%, 이후 10년간 90%, 그 후 10년간은 85%에 해당하는 보조금을 제공하며 부지에 건설되는 부동산에 대해선 10년간 세금의 92.5%를 면제해주는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시했다. 이에 삼성전자가 테일러교육자치구와 윌리엄슨카운티 등 지방정부에서 받는 세금 감면 혜택은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로 추산된다.
업계에서는 당초 삼성전자는 기존 공장이 자리한 오스틴에 추가로 공장을 지으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기존 공장과 이미 구축된 주변 인프라 등을 감안하면 오스틴 부지가 증설에 가장 탁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초 발생한 오스틴 공장 가동중단 사태를 겪고 새로운 부지를 낙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월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은 한파 영향으로 전기와 물이 끊기는 등으로 2달간 가동이 중단됐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4000억원 이상의 매출 손실을 입었다.
이번에 낙점된 테일러시 공장 부지는 전체 규모가 480만㎡(약 145만평)로 내년 초 착공해 2024년 하반기부터 제품 양산에 돌입한다. 이번 신규 라인에는 첨단 파운드리 공정이 적용될 예정으로 5G,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 시스템 반도체가 생산될 예정이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는 삼성전자 반도체가 미국에 진출한 지 25주년이 되는 해로, 이번 테일러시 신규 반도체 라인 투자 확정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신규 라인을 통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 인재양성 등 지역사회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대대적인 투자 결단에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의 증설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TSMC는 120억달러(약 14조2000억원)를 투자해 2024년까지 애리조나주에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고, 인텔 역시 200억달러(약 24조원) 크기의 반도체 공장을 애리조나주에 건설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