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라 트라비아타부터 조수미까지” 연말 수놓는 클래식 성찬

“라 트라비아타부터 조수미까지” 연말 수놓는 클래식 성찬

기사승인 2021. 11. 24. 10:4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국립오페라단 연말 레퍼토리 '라 트라비아타' 내달 2~5일 선보여
소프라노 조수미&이 무지치, 12월 전국 8개 도시서 투어 공연
용재 오닐·유키 구라모토…'크리스마스 뮤직 페스티벌' 개최
라 트라비아타 공연 장면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한 장면./제공=국립오페라단
연말에 어울리는 멋진 음악들을 감상해볼 수 있는 굵직한 클래식 무대가 잇따라 열린다.

‘축배의 노래’가 울려퍼지는 베르디의 걸작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가 연말의 시작을 알리고, 한국이 낳은 세계적 디바 조수미와 세계 최정상급 실내악 그룹 ‘이 무지치’(I Musici)가 함께 내한공연을 펼친다.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등이 차례로 꾸미는 ‘2021 크리스마스 뮤직 페스티벌’도 열린다.

국립오페라단이 선보이는 ‘라 트라비아타’는 내달 2~5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라 트라비아타’는 파리 사교계의 여인 비올레타와 연인 알프레도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와 상류사회의 위선 등을 다룬 작품이다.

2014년 공연 때 감각적인 미장센으로 화제를 모았던 아흐노 베흐나흐 연출은 이번에도 1950년대 크리스티앙 디오르 스타일의 우아하고 세련된 의상과 간결하고 품격 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비올레타 역은 소프라노 김성은·김순영, 알프레도 역은 테너 김우경·신상근, 왜곡된 부성애로 둘의 사랑을 막는 알프레도의 아버지 제르몽 역은 바리톤 양준모·이승왕이 맡는다.

공연은 온라인으로도 감상할 수 있다. 4일 오후 3시 국립오페라단 온라인 서비스 ‘크노마이오페라’와 네이버TV 국립오페라단 채널에서 녹화 영상을 유료로 중계한다.


조수미와 이 무지치 제공 크레디아
소프라노 조수미와 이탈리아 실내악단 ‘이 무지치’./제공=크레디아
올해 세계 무대 데뷔 35주년을 맞은 소프라노 조수미와 창단 70주년의 이탈리아 실내악단 ‘이 무지치’는 다음 달 전국 8개 도시에서 투어 공연을 펼친다.

조수미는 1986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극장에서 오페라 ‘리골레토’의 질다 역으로 세계 무대에 데뷔했다. 7개 국제콩쿠르 우승, 세계 5대 오페라 극장 주역, 성악가 최고 영예인 황금기러기상을 비롯해 동양인 최초 국제 푸치니상·그래미상 수상, 50여 개의 음반 녹음, 한국인 최초 ‘아시아 명예의 전당’ 헌액 등 명실상부한 최고의 성악가로 활동해왔다.

데뷔 35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공연 프로그램은 조수미가 특별한 순간마다 선택한 ‘바로크’다. 그는 데뷔 20주년에 첫 바로크 앨범을 발매했고, 25주년에는 바로크 프로그램으로 처음 공연했다. 2014년에는 카라얀의 지휘로 오페라 ‘가면무도회’를 녹음한 지 25주년을 맞아 바흐의 아리아만을 모아 앨범을 내기도 했다.

조수미와 ‘이 무지치’가 함께하는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1975년 첫 한국 방문 후 올해로 18번째 내한 무대를 갖는 ‘이 무지치’는 비발디의 ‘사계’를 가장 사랑받는 클래식 레퍼토리로 만들며 지금까지 2억 장 이상의 음반을 판매한 전설적인 실내악단이다. 이들은 이번 한국 투어를 앞두고 발매하는 바로크 앨범 ‘Lux. 3570’의 수록곡 일부와 바로크 프로그램을 이번 공연에서 연주한다.

공연은 12월 11일 천안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아트센터인천(12일), 충북 음성문화예술회관(15일), 전북 익산예술의전당(16일), 부산문화회관(18일), 세종예술의전당(19일), 성남아트센터(23일), 서울 예술의전당(25∼26일)에서 개최된다.


리처드 용재 오닐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제공=크레디아
크리스마스 뮤직 페스티벌은 12월 24~26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24일에는 올해 그래미 어워즈 수상 이후 처음 내한하는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클래식 음악의 정수이자 신비로움을 지닌 바로크 음악을 선보인다. 1부에서는 첼리스트 문태국과 텔레만 비올라 협주곡, 비발디의 비올라와 첼로를 위한 협주곡을 연주하고, 2부에서는 테너 존노와 함께 퍼셀의 ‘음악은 잠시 동안’, 카치니의 ‘아베마리아’ 등을 들려준다.

25일에는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가 스테디셀러 콘서트 ‘유키 구라모토와 친구들’을 연다. 클래식, 크리스마스 캐럴, 유키 구라모토의 명곡 등을 들려준다. 크로스오버 싱어 박현수는 영화 ‘시네마천국’의 ‘러브 테마’(Love Theme)에 가사를 붙인 곡과 찰리 채플린이 작곡한 ‘스마일’(Smile) 등을 들려주고, 유키 구라모토와 듀오 무대도 진행한다.

26일은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의 무대다. 1부에서는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와 피아졸라 곡을, 비브라포니스트 윤현상과 드보르자크 ‘고잉 홈’, ‘호두까기인형 메들리’를 들려준다. 2부에서는 가수 양파, 조천영 밴드와 함께 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