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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산란계 농장서 AI 확진…계란값 들썩이나

천안 산란계 농장서 AI 확진…계란값 들썩이나

기사승인 2021. 12. 0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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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33만마리 살처분, 차량 이동중지
고병원성 AI
지난달 12일 전남 나주시 세지면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가 발생해 방역 당국 관계자가 진입로를 통제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충남 천안 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됐다. 최근 한 달간 9번째다. 이처럼 AI가 확산 조짐이 보이면서 안정세에 접어든 계란값이 들썩일까 우려된다. 정부는 AI 방역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5일 충남 천안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고병원성 AI 확진은 지난 8일 충북 음성 메추리 농장 이후 이번이 9번째이다.

충남도에 따르면 해당 농장은 전날(4일) 충남동물위생시험소의 검사 결과 AI항원이 검출돼 산란계 10만800마리가 살처분됐다. 이어 이날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 농장을 중심으로 500m 이내 가금류 23만 마리가 예방을 위해 살처분 된다. 또한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발생 농장을 기준으로 3km, 10㎞ 방역대를 설정하고 가금 농장 차량 등의 이동이 통제된다.

문제는 이처럼 AI에 발생에 따른 살처분이 지속되면 계란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20~2021년 겨울 발생한 고병원성 AI로 가금류 약 3000만 마리가 살처분되면서 계란 한 판 가격이 1만원 넘게 치솟은 바 있다. 다만 이후 정부가 계란 수입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면서 지난 8월 5000원대로 내려와 안정세를 찾았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계란(30알) 소매가격은 5967원으로 5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중수본은 고병원성 AI 확산을 막기 위해 긴급 가축방역 상황회의를 개최하고, AI 방역 강화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우선 전국 일시이동중지가 지난 4일 14시부터 6일 02시까지 36시간 동안 전국 가금 농장·축산시설·축산차량을 대상으로 실시 중이다. 또한 AI의 확산 차단을 위해 전국 산란계 농장(전업농)에 대한 긴급 특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산란계 밀집단지(9개소)와 특별관리지역(16개 시·군)내 농장에 대해서는 6일부터 9일까지 집중 점검하고, 전국 농장에 대한 점검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발생지역 주변 풍서천·곡교천 지역에 대해서는 방역차·광역방제기 등 600여대를 동원해 인근 농장과 주변 소하천·소류지에 대한 집중소독을 한다. 전국 산란계 밀집단지(9개소)·특별관리지역(16개 시·군)에 대한 소독도 강화한다.

중수본은 가금농가에 “고병원성 AI 오염원 제거를 위해 소독자원을 총동원해 위험지역을 집중 소독하고, 오염지역은 출입을 삼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지자체와 관계기관은 철새도래지뿐만 아니라, 농장 주변 소하천, 소류지, 농경지까지 예찰 범위를 확대하고, 매일 집중 소독으로 오염원 확산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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