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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원게시판’ 연말까지 폐쇄... “내년 초 실명제 도입”

민주당 ‘당원게시판’ 연말까지 폐쇄... “내년 초 실명제 도입”

기사승인 2021. 12. 0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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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1일 실명제 도입해 재개"
"공론장 상실... 일종의 배설구 됐다"
민주당
/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운영을 잠정 중단했던 당 권리당원 게시판을 연말까지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고용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 대변인은 6일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금년 말까지는 시스템을 정비하고 책임감 있는 실명 형태로 일종의 건전한 비판의 장, 공론의 장이 되도록 운영을 정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29일 ‘게시판 내 당원간 분쟁이 과열되고 있다’며 당원게시판 운영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민주당은 게시판에 ‘실명제’를 도입하는 정비 과정을 거친 뒤 내년 1월 1일 다시 개방할 방침이다.

고 대변인은 “지금은 공론의 장 기능을 상실한 상태, 일종의 말의 배설구 같이 돼 있다”며 “조금 더 책임성 있고 건전한 비판을 제기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이 될 수 있다는 목표 하에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로 욕설을 뱉어대고 후보에게 사퇴하라고 하는 게 현재 당에 도움이 안 되는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게시판 폐쇄의 배경을 두고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내 원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란 시각이 우세하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반(反)이재명 분들이 그동안 게시판 상당 부분을 지배해왔다. 이분들이 이재명 후보를 거칠게 공격하니까 이건 도움이 안 되는 거 아니겠나”라며 “그래서 일단 폐쇄를 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실제 민주당 당원게시판은 당내 여론을 쥐락펴락할 정도로 위력을 발휘해왔다.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서는 당원 게시판에서 주도한 ‘당대표는 1번 이낙연 후보, 최고위원은 1번 신동근·8번 김종민 후보를 찍자’는 ‘118’ 운동이 영향력을 발휘했다. 그러다 이후 송영길 당 대표 체제가 들어서면서 당원 게시판과 당 지도부 간 관계가 서먹해지기 시작했다. 지난 4월 당원 게시판에선 ‘당 대표는 1번 홍영표 후보, 최고위원은 1번 강병원·4번 전혜숙 후보’를 선출하자는 ‘114 운동’이 전개됐지만 당 대표로 2번 송영길 후보가 당선됐다.

특히 대선 경선 기간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 측 지지자들 간 기싸움이 벌어져 당 지도부의 골머리를 앓게 했다. 이에 민주당은 지난 8월 19일부터 이틀간 당원 게시판 ‘잠시 멈춤’ 기간을 실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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