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SSD서도 시너지 기대감
매출 53조 달성·시총 100조 넘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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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절차를 상당 부분 마무리하며 글로벌 메모리 강자로 비상을 시작했다. D램과 낸드라는 양 날개를 달게 된 SK하이닉스는 당장 연 매출 50조원 시대를 여는 것은 물론, 그간 목표로 해온 기업 가치 100조원에도 바짝 다가가게 됐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기업용 SSD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달 안에 인텔에 1차 인수 대금 70억 달러(약 8조3000억원)를 지급해 1차 거래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1차 대금은 인텔 낸드사업부 총 인수 금액 90억 달러(약 10조7000억원)의 78%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1차 클로징을 조속히 진행하기 위해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완료 시기는 알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1차 대금을 지불하면 SK하이닉스는 인텔로부터 낸드·SSD 사업과 중국 다롄 공장자산을 넘겨 받고, 5조~6조원으로 추정되는 해당 실적이 올해 SK하이닉스 실적에 편입된다. 증권업계가 올 한해 SK하이닉스의 매출 규모를 43조원가량으로 전망한 것을 감안하면 인텔 낸드 사업 편입으로 매출이 49조원까지 오를 수 있다.
업계는 SK하이닉스가 중국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은 직후 신속히 인수 대금 확보에 나선 것을 보면 연내 1차 대금 지불 완료를 목표로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중국 당국 허가 직후 중국 다롄에 위치한 ‘SK하이닉스 세미컨덕터’에 5조389억원을 대여하고, 3조97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등으로 9조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했다.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로 삼성전자에 이은 글로벌 메모리 2위 기업으로 올라서게 된다.
SK하이닉스는 D램 시장에서 30%에 가까운 점유율로 삼성전자에 이은 글로벌 빅 2 입지를 탄탄히 다졌지만, 12~13%대를 점유한 낸드플래시는 상대적으로 입지가 약했다. 시장 점유율이 6% 가량인 인텔 낸드사업부를 인수하면 SK하이닉스의 낸드 점유율은 20%대로 높아져 삼성전자에 이어 2위에 등극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서버 수요로 급격히 커지고 있는 기업용 SSD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낸드를 기반으로 만드는 기업용 SSD 시장의 경우, 현재 세계 2위인 인텔(29.6%, 옴디아 3분기 기준)과 SK하이닉스(7.1%)의 점유율을 합치면 삼성전자(34.1%)를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박재근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 학회장(한양대 교수)은 “SK하이닉스의 SSD 점유는 거의 없었던 반면 인텔의 시장 점유율은 독보적이었다”며 “SK하이닉스가 인텔 시장을 그대로 가져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출을 가져오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인텔의 앞선 SSD 소프트웨어 기술을 이전받게 돼, 삼성과 비슷한 수준까지 기술 발전을 이룰 것”이라며 “SK하이닉스가 메모리 회사로서 좀 더 견고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텔 낸드사업부 편입이 확실시되는 내년의 경우 매출이 53조원에 달하고, 시가총액은 10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실적에 인텔 낸드 사업부 실적이 추가된다고 가정하면 내년 SK하이닉스의 연간 매출은 53조3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SK하이닉스의 목표시가총액이 119조원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