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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호감 대선에 ‘후보 교체론’ 휩싸인 양강 후보...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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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금민 기자

승인 : 2022. 01. 03. 15:23

與 당원게시판 '후보 교체' 게시글 폭주
野 "홍준표로 후보 교체" 주장도
공직선거법상 실현가능성 낮아
ㄷㅎㅂ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2022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병화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양강 대선 후보가 ‘후보 교체’ 논란에 휩싸였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비호감도가 호감도를 상회하는 결과가 나오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다른 후보로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역대 대선에서도 후보의 지지율이 답보 상태에 머물면 ‘후보 교체여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다만 당내 경선을 통해 확정된 대선 후보를 임의로 교체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 후보와 막판까지 경쟁을 한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로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는 요구가 쏟아져 나온다. 민주당 권리당원들은 3일 운영이 재개된 당원 게시판에서 ‘후보 교체 빨리 하라’, ‘이 전 대표로 후보 교체’는 등의 게시글을 올렸다. 민주당 당원들로 구성된 여의도 박수회와 친문(친문재인) 성향 단체로 알려진 ‘깨어있는시민연대당’도 집회 등을 통해 후보 교체를 주장한다. 이들은 경선 과정에서 드러난 이 후보의 범죄 경력 등을 고리로 도덕성에 흠결이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국민의힘 당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윤 후보 사퇴나 후보 교체를 요구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날도 당 게시판에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으로 교체하면 필승’, ‘정치검사 윤 후보 사퇴하라’ 등의 게시글이 난무했다. 이들은 윤 후보가 최근 ‘전두환 옹호’ 발언 이후 당일 밤 반려견에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려 ‘개 사과’ 논란을 자초한 전력 등을 ‘실언리스크’로 보고있다.

이는 후보들의 높은 비호감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지난해 12월 20~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1명에게 대선 후보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머니투데이 의뢰·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이 후보는 비호감도 60.3%, 윤 후보는 비호감도 57.9%를 각각 기록했다.

◇공직선거법·당헌당규 상 실현가능성 낮아

다만 현 시점에서 후보를 교체할 가능성은 낮다. 공직선거법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로 등록한 자에 대한 정당의 추천 취소·변경을 금지하고 있다.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등록일은 오는 2월 13일부터 이틀간이다.

후보자 등록 전에도 제도상 교체는 어렵다. 후보 교체론자들이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이낙연 전 대표는 공직선거법상 입후보를 금지하고 있는 당내 경선 탈락자다. 대선 후보의 사퇴나 사망, 피선거권 상실 등의 예외가 있긴 하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이 낮다.

양당 당헌·당규를 살펴봐도 민주당은 당적 이탈·변경, 도덕성 문제, 허위 경력 기재 등이 발견될 때만 후보자 신청을 무효로 할 수 있다. 국민의힘도 대선 후보로 선출된 자가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했거나 현행 법령 및 당헌·당규·윤리규칙을 위반하는 등의 ‘상당한 이유’가 있을 시에만 무효화가 가능하다.

여당 관계자는 “결국 양당이 남은 대선 기간 내부통합을 얼마나 이뤄낼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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