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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2022증시⑥·끝] 증권업계, ‘내 손 안의 금융비서’ 마이데이터 사업 올인

[미리보는 2022증시⑥·끝] 증권업계, ‘내 손 안의 금융비서’ 마이데이터 사업 올인

기사승인 2022. 01. 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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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증권사 마이데이터 서비스 정식 오픈
개인 금융정보 '통합 관리'넘어
투자 성과 분석해 차별화 서비스
은행, 빅테크 견제 시장선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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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마이데이터 시장에 속속 뛰어들면서 은행과 카드사, 핀테크 기업들과 진검승부를 벌이는 마이데이터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다. 증권사들은 자산관리뿐만 아니라 투자 성과 분석, 투자 정보 제공 등 강점을 앞세워 마이데이터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키움증권 등은 이달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정식으로 시작했다. 본인신용정보관리업(금융 마이데이터)이 지난 5일 전면 시행되면서다.

‘내 손안의 금융비서’로 불리는 마이데이터란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한곳에 모아 보여주고 재무 현황·소비패턴 등을 분석해 적합한 금융상품 등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고객이 일일이 금융사의 개별 애플리케이션(앱)을 쓸 필요 없이 마이데이터를 통해 본인 정보를 한눈에 통합 관리할 수 있다.

마이데이터는 대표적 미래 먹거리로 꼽힌다. 이에 금융업종 간 칸막이를 뛰어넘어 고객 유치에 사활이 걸린 상황이다. 금융사뿐만 아니라 빅테크·핀테크도 뛰어들고 있다. 지난 5일 기준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는 33개사다.

마이데이터 특성 상 서비스 시행 초기 ‘락인(잠금) 효과’가 중요하다. 한번 이용을 시작하면 옮기지 않는 특성 때문이다. 이를 염두에 둔 증권사들의 고객 유치 경쟁도 달아오를 전망이다.

가장 먼저 마이데이터 사업권을 따낸 미래에셋증권은 ‘올인원 투자진단보고서’를 통해 여러 증권사에 흩어진 종목을 한눈에 확인하고 고객의 투자 패턴과 성과를 비교·분석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자신이 보유한 종목에 대해 투자고수들이 현재 유지·확대·축소하고 있는지를 바로 비교 할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투자성과리포트’와 ‘나의 소비’를 중심으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선보였다. 투자성과리포트는 고객이 보유한 전체 주식과 펀드에 대한 성과 리포트를 제시한다. 포트폴리오 분석뿐만 아니라 NH투자증권만의 하우스뷰와 자체 평가 모델 점수를 반영한 펀드를 추천한다. 나의 소비는 은행·카드 부문의 수입과 지출 내역을 분석해 이용자들이 불필요한 소비지출을 관리하도록 돕는다.

키움증권의 경우 투자성향이 동일한 투자고수와의 수익률을 비교·분석한 ‘투자자산 분석 리포트’와 펀드 스코어링을 통한 ‘펀드 투자 패턴 및 펀드 진단 서비스’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대출 금리비교를 통한 이자 줄이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계산기, 미청구 보험금 확인과 같은 금융 비용 최소화 서비스도 제공한다.

하나금융투자도 고액 자산가들의 포트폴리오와 비교를 통해 이들의 재테크 노하우를 엿볼 수 있는 ‘부자 되는 투자 노하우’, 현재 소득 수준을 바탕으로 은퇴 준비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미리하면 쉬워지는 은퇴준비’ 등의 맞춤형 콘텐츠를 마련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고객의 소비 패턴을 도출해 관련 주식 종목을 추천하거나 실물 상품의 바코드를 스캔해 관련 기업의 주가와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차별화된 서비스가 부족해 보일 수는 있다”면서 “마이데이터는 WM과 디지털 전환을 강화하고 있는 증권사로서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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