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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준은 최근 중국빙상경기연맹이 발표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남자대표팀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중국은 우다징, 런쯔웨이, 쑨룽, 리원룽, 장톈을 선발했다.
임효준은 평창 때 기량이 아니었다. 앞서 임효준은 중국대표선발전에서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지는 3위 안에 들지 못했다. 임효준은 선발전 500m·1500m 1차 레이스에서 최하위에 머무르는 등 난조를 보였다. 결국 출전한 전 종목에서 상위 3위 안에 들지 못하면서 국가대표 자격을 스스로 놓쳤다.
4년 전 스케이팅 기술이 전성기 시절 안현수를 연상시킬 만큼 민첩하고 재빨랐던 임효준의 기량 추락은 예상밖 일로 받아들여진다.
임효준이 불미스러운 일로 구설에 오른 건 2019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가대표 훈련 도중 장난을 치다가 동성 후배 선수의 바지를 내려 하반신을 노출시킨 게 화근이었다. 피해를 당한 선수가 성추행으로 신고하면서 임효준은 선수자격 1년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이후 임효준은 법정 공방 끝에 강제 추행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이 과정에서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겠다며 중국으로 귀화를 해버렸다.
규정 숙지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내린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이었다. 임효준은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에 따라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는 신분이었다.
이와 관계없이 가장 중요한 기량마저 예전만 못해 귀화한 임효준에게 기대를 건 중국도 난감한 입장에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