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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뭘 했길래?” 효성, 조현준 회장 취임 후 5년 만 사상 최대 실적

“작년에 뭘 했길래?” 효성, 조현준 회장 취임 후 5년 만 사상 최대 실적

기사승인 2022. 01. 26.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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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전환·신사업 투자 성과
지난해 지주사·4개 사업회사 실적
매출 21조·영업이익 2조7000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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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회장이 취임한 지 5년 만에 효성그룹의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크레오라(스판덱스) 등 주요 사업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연간 영업이익이 2조7000억원을 넘어섰다. 효성은 조 회장이 취임한 후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으며, 신성장동력 사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해왔다. 이 성과가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단일사업회사 중 효성티앤씨는 유일하게 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1조원을 넘어섰고, 효성첨단소재 역시 지주사 분할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효성그룹은 지주사 및 4개 사업회사의 작년 총 매출액 21조2804억원, 영업이익 2조7702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2.3%, 410.2%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지주사인 ㈜효성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 3조5389억원, 영업이익 6406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각각 36.3%, 367.2% 상승했다.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중공업 등 지분법 자회사들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효성의 지분법 손익이 상승한 영향이 크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중 주요 자회사인 효성티엔에스는 해외 수주 증가 및 국내 자동화 솔루션 판매 본격화로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4개 사업회사 중 호실적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곳은 크레오라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효성티앤씨다. 효성티앤씨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66.5% 증가한 8조5960억원, 영업이익은 434% 늘어난 1조4237억원을 기록했다. 의류에 쓰이는 스판덱스 혼용률 증가, 지난해 8월 증설한 터키 공장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조 회장이 스판덱스 공장 증설에 투자를 아끼지 않은 덕분이라는 해석이다.

또한 지난해 4분기 주요 원재료 가격이 상승했음에도 크레오라가 고수익성을 유지했다. 나일론·폴리에스터 사업 부문의 친환경 섬유 리젠의 경우 친환경 소비에 대한 인식제고와 지자체 및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판매량이 지속 상승,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매출 3조5978억원, 영업이익 437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각각 50.2%, 1178.7% 상승한 수준이다. PET 타이어코드의 경우 판매량 감소에도 판매단가가 상승하며 매출액 증가로 이어졌다. 신소재 사업부들의 증설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아라미드는 규모의 경제 효과로 매출액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됐다. 탄소섬유도 수요 증가와 판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탄소섬유 역시 효성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소재다. 지난 2019년 조 회장은 전북에 1조원을 투자해 연산 2만4000톤의 탄소섬유 공장 건립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효성중공업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7% 늘어난 3조947억원, 영업이익은 172.3% 상승한 1201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공업 부문은 지난해 2~3분기에 이연된 매출을 시현하며 실적이 개선됐다. 또한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무효전력 보상장치(STATCOM)의 해외 시장 진출도 영향을 미쳤다. 건설 부분은 대형 현장 수주가 실적을 견인했다.

효성화학은 지난해 매출 2조4530억원, 영업이익 1485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35%, 143.8%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폴리프로필렌(PP), 프로판탈수소(PDH) 사업 부문에서 이익률이 다소 감소했지만 폴리케톤은 POM(폴리아세탈) 등 경쟁 엔트리 가격 상승으로 인해 폴리케톤 판가가 상승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도 전망은 밝다. 효성티앤씨의 경우 중국 닝샤 공장이 본격 가동되며 중국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하는 호실적이 예상되고, 브라질과 인도공장 증설로 글로벌 1위 업체로서의 위상을 견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효성첨단소재도 아라미드 증설 효과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조 회장의 투자도 이어질 전망이다. 조 회장은 전북에 이어 최근 전남에 1조원을 투입, 그린수소 산업의 핵심 기반 설비를 구축하기로 했다.

효성 측은 “아라미드, 탄소섬유 등 고부가제품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국내외 신재생 발전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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