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신년사로 본 올해 금융 공공기관 키워드는 ‘포용금융’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20128010016968

글자크기

닫기

장예림 기자

승인 : 2022. 01. 31. 06:00

①신보, 80조원 규모 확장적 보증기조 유지
②예보, 채무조정 실효성 확보
③주금공, 정책모기지 대상 확대 등 포용금융 확대
④캠코, 부실채권 급증·사업전환 대비
GettyImages-a10512878
/제공=게티이미지
신용보증기금 등 주요 금융 공공기관의 신년 화두는 ‘포용금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소상공인 등이 사회·경제적인 타격을 입으면서 재기지원과 혁신성장 지원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신보·예금보험공사·주택금융공사·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 주요 공공기관들은 2022년 신년사를 통해 올해 사업의 첫 신호탄을 쐈다. 4개 기관들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것은 ‘포용금융’이다.

우선 윤대희 신보 이사장은 중소·중견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확장적 보증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보증총량을 80조3000억원으로 설정하고 코로나19의 완전한 극복을 뒷받침한다.

또 미래차·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 등 중점정책부문 보증공급을 전년 계획 대비 2조원 증가한 50조5000억원으로 확대해 수출 호조세 지속과 일자리 창출에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윤 이사장은 “지난 2년간 코로나가 남긴 상처가 깊었던 만큼 우리 경제의 뿌리인 중소기업의 회복세가 아직은 조금 더딘 상황”이라며 “소상공인의 자생력 강화를 돕는 리스크관리 컨설팅과 실패기업에 대한 재도전 지원을 통해 포용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실천과 저탄소 사업전환을 위해서 녹색 공정전환 보증도 지원할 계획이다. 윤 이사장은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확산을 위한 ‘녹색보증’의 지원 대상을 대폭 확대해 청정에너지 100% 사용을 목표로 하는 한국형 RE100이 활성화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예보도 마찬가지다. 김태현 예보 사장은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는 한편,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2년에 걸친 코로나19로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의 경제적 어려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취약계층의 실질적인 재기지원을 위해 채무조정의 실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최준우 주금공 사장도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포용금융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유한책임 정책 모기지 대상 확대 △금리우대 △조기상환 수수료·지연배상금 감면 △전월세보증 맞춤형 우대지원 △전세금 반환보증 상품 개선 등을 내세웠다.

최 사장은 “자본의 논리에 보다 충실한 금융과 사회적 약자를 아우르는 포용은 일견 형용모순처럼 느껴지지만 금융과 포용이 화학적으로 결합될 때만이 우리 사회와 경제가 지속가능하고 더 건강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캠코 역시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 등을 강조했다. 또 올해 하반기 이후 급증할 수 있는 개인 부실채권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채무자의 연체이자를 감면하고, 올해 6월 말까지 채무상환을 유예하기로 했다.

신흥식 캠코 부사장은 “현재 전 금융권에서 시행 중인 채무 만기연장 및 상환 유예조치 종료 시 예상되는 연체 채무자와 부실채권 급증에 대비해 연체채권 매입펀드 운영을 고도화하는 등 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특히 올해 본격적으로 시행하는 사업재편기업 지원 사업은 정부의 관심이 큰 만큼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예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