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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분석] KB증권, ‘랩어카운트’ 라인업 확대로 ‘名家’ 이미지 굳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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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2. 03. 01. 18:06

지난해 6월 이후 반년 만에 2조원 '돌파'
간접투자 수요 '증가' 영향…안전 자산운용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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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KB증권이 맞춤형 종합자산관리 서비스인 ‘랩어카운트’ 사업을 확장하면서 확고한 수익원 다지기에 나섰다. 자사의 주력 상품인 일임형 랩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늘려 ‘랩어카운트 명가(名家)’ 이미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 달 28일 ‘KB able 골드 헌터 랩 (플레인바닐라)’와 ‘KB able 채권전용 신MY포트폴리오랩’ 등 두 종류의 일임형 랩 신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두 상품의 최저 가입금액은 각각 2000만원과 1000만원으로, 자산가들을 겨냥한 상품이다.

투자자문사인 ‘플레인바닐라’와의 협업으로 마련된 ‘골드 헌터 랩’은 미국에 상장된 금현물 지수연계펀드(ETF)와 글로벌 금 채굴기업 등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채권전용 신MY포트폴리오랩’은 전문 자격을 갖춘 프라이빗뱅커(PB)가 1대 1 관리를 통해 고객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난 2001년 2월부터 증권사의 자문형 랩어카운트 상품이 허용됐고, 2003년 10월부터 일임형 랩어카운트가 도입되면서 랩어카운트 시장이 성장하기 시작했다. KB증권은 비교적 늦은 시기인 2017년 일임형 랩어카운트 시장에 뛰어들었다.

◇4년 만에 잔고 ‘6조원’ 돌파…상승세 지속
KB증권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랩어카운트 시장에서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판매를 시작한지 4년만에 KB증권의 ‘KB 에이블(able) 어카운트’ 잔고가 6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서비스를 기반으로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KB able 어카운트 H’의 가입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 상품은 국민연금 등 대형 기금 운용의 노하우를 그대로 복제해 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1월 말 기준 KB증권의 일임형 랩어카운트 잔액은 8조원을 넘어섰다. 일반적으로 랩어카운트 수수료율이 2%가량 적용되는 점을 감안하면, KB증권의 수수료 수익도 상당 규모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KB증권이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한 성과다. 지난해 11월 ‘KB 본사맞춤형-블록체인 이코노미 랩’과 ‘KB 본사맞춤형-이음바이오 랩’을 출시하면서 라인업을 확장했다. 현재 KB증권은 40개의 랩어카운트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전문가 맞춤형 서비스 ‘랩어카운트’
최근 랩어카운트 시장은 변동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직접투자보다 전문가의 운용에 의한 간접투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라임·옵티머스 등 대규모 투자자 피해를 야기한 사모펀드 사태를 겪으면서 랩어카운트에 대한 수요를 자극했다. 다양한 투자전략을 적용하기 쉽고, 투자자의 요청을 적극 반영할 수 있다는 매력 때문이다.

KB증권은 고객수익률을 최우선 운용전략으로 삼았다. 높은 수익률을 무기로 충성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토러스투자자문, EPI투자자문, 텍톤투자자문, 이지스자산운용, 로제타투자자문, 인벡스자산운용 등과 투자자문 계약을 맺고 포트폴리오 확대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KB증권은 각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고객자산운용위원회를 운영, 랩의 자산배분과 투자전략을 수립하고 성공적인 운용을 지원하고 있다. 또 개별고객에 대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고객과 증권사 간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가는 마케팅 프로그램인 CRM(고객 관계 관리)도 KB증권의 경쟁력이다.

KB증권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 등 변화하고 발전하는 운용 기법을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며 “편의성 측면에서는 비대면을 통한 간편한 상품 가입을 더 확대하고 운용 현황 파악 등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재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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