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빅데이터 개방시스템에 따르면 성조숙증 치료 소아청소년은 지난 2019년 월평균 3만5000명 정도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유행이 본격화 한 2020년 월평균 4만4000명을 기록했고, 2021년 상반기에는 월평균 5만6000명으로 폭증했다.
소아청소년 인구가 매년 감소하는 상황에서 성조숙증 환아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행정안전부 연령별 인구 현황에 따르면 만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의 인구는 지난 2016년 1월 기준 960만3713명에서 2020년 1월 기준 817만8422명으로 15% 가량 감소했다.
성조숙증이란 성호르몬이 여아는 8세 이전, 남아는 9세 이전에 분비돼 사춘기 징후가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여아가 남아보다 10배 정도 많다. 성조숙증의 가장 큰 문제는 성장판이 빨리 닫혀 최종적으로 키가 작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 여아의 경우 성인이 됐을 때 유방암이나 조기폐경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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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조숙증은 뇌의 종양이나 성호르몬 분비기관의 질환으로 인한 병적인 원인 없이 진행이 되는 특발성 성조숙증이 대부분이다. 특발성 성조숙증은 유전적 영향·소아비만·영양과잉·환경호르몬·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이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형제·자매 중 성조숙증이 있거나 부모가 일찍 사춘기를 겪은 경험이 있는 가족력, 조산 또는 저체중으로 태어난 경우, 늦은 수면으로 인한 멜라토닌 감소, TV 및 인터넷 등의 성적 자극 노출 등이 성조숙증 유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성조숙증 환아가 늘면서 실제 의료기관에서 치료받는 환아도 증가세다. 지난 2016~2020년까지 월 1회 치료 아동은 3만5000~3만8000명 수준이었지만, 2020년 4월에 4만1000명을 넘었고 2021년 3월에는 5만8000명을 넘어섰다.
박승찬 한의학박사는 “성조숙증은 유전적 원인, 환경호르몬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면서 최근 2년 사이 성조숙증 아동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원인은 소아비만과 관련이 높다고 분석했다. 박 한의학박사는 “최근 성조숙증의 폭발적 증가는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에 준 영향과 관련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코로나19로 2020년부터 온라인 수업이 증가했고 운동 및 신체활동은 대폭 감소하면서 최근 2년 새 소아비만 아동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박 한의학박사는 “면역력 등 건강관리에 도움되는 건강보조식품 중에 성호르몬에 영향을 주는 성분이 포함됐을 가능성도 있다”며 “배달 음식 증가로 플라스틱 포장재의 사용이 늘어난 것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조숙증의 가장 큰 문제는 성장 종료를 앞당겨 최종 성인 키가 작아질 가능성을 높인다는데 있다. 박 한의학박사는 “성조숙증을 치료하지 않을 경우 성인 키는 남자 160~165cm, 여자 150~155cm 정도”라며 “2년 이상 빨라진 사춘기로 성장판도 2년 이상 빨리 닫히게 되면서 클 수 있던 키보다 10cm 이상 작아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박 한의학박사는 “성조숙증으로 진단받은 아이는 치료를 잘 받더라도 키가 작아질 가능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키 성장에도 관심가져야 한다”며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전문 의료기관에서 검사 및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