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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2년 … 성조숙증 환아 폭발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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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2. 03. 17. 10:39

박승찬 한의학박사 "성조숙증 환아 성인키 작아질 수 있어 조기 치료 중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2년 이상 지속되면서 성조숙증 환아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조숙증 환아 증가는 소아비만 증가가 원인으로 꼽혔다.

1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빅데이터 개방시스템에 따르면 성조숙증 치료 소아청소년은 지난 2019년 월평균 3만5000명 정도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유행이 본격화 한 2020년 월평균 4만4000명을 기록했고, 2021년 상반기에는 월평균 5만6000명으로 폭증했다.

소아청소년 인구가 매년 감소하는 상황에서 성조숙증 환아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행정안전부 연령별 인구 현황에 따르면 만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의 인구는 지난 2016년 1월 기준 960만3713명에서 2020년 1월 기준 817만8422명으로 15% 가량 감소했다.

성조숙증이란 성호르몬이 여아는 8세 이전, 남아는 9세 이전에 분비돼 사춘기 징후가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여아가 남아보다 10배 정도 많다. 성조숙증의 가장 큰 문제는 성장판이 빨리 닫혀 최종적으로 키가 작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 여아의 경우 성인이 됐을 때 유방암이나 조기폐경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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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아의 경우 만 8세 이전에 가슴멍울이 잡히고, 남아는 만 9세 이전에 고환이 발달한다면 성조숙증을 의심할 수 있다. 여드름이나 머리냄새, 겨드랑이 땀 냄새, 음모 및 액모의 발현, 냉대하와 같은 분비물 발생 등도 성조숙증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들이다. 남아는 음모의 발현, 여드름, 몽정, 식욕증가, 변성기 등이 나타난다.

성조숙증은 뇌의 종양이나 성호르몬 분비기관의 질환으로 인한 병적인 원인 없이 진행이 되는 특발성 성조숙증이 대부분이다. 특발성 성조숙증은 유전적 영향·소아비만·영양과잉·환경호르몬·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이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형제·자매 중 성조숙증이 있거나 부모가 일찍 사춘기를 겪은 경험이 있는 가족력, 조산 또는 저체중으로 태어난 경우, 늦은 수면으로 인한 멜라토닌 감소, TV 및 인터넷 등의 성적 자극 노출 등이 성조숙증 유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성조숙증 환아가 늘면서 실제 의료기관에서 치료받는 환아도 증가세다. 지난 2016~2020년까지 월 1회 치료 아동은 3만5000~3만8000명 수준이었지만, 2020년 4월에 4만1000명을 넘었고 2021년 3월에는 5만8000명을 넘어섰다.

박승찬 한의학박사는 “성조숙증은 유전적 원인, 환경호르몬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면서 최근 2년 사이 성조숙증 아동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원인은 소아비만과 관련이 높다고 분석했다. 박 한의학박사는 “최근 성조숙증의 폭발적 증가는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에 준 영향과 관련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코로나19로 2020년부터 온라인 수업이 증가했고 운동 및 신체활동은 대폭 감소하면서 최근 2년 새 소아비만 아동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박 한의학박사는 “면역력 등 건강관리에 도움되는 건강보조식품 중에 성호르몬에 영향을 주는 성분이 포함됐을 가능성도 있다”며 “배달 음식 증가로 플라스틱 포장재의 사용이 늘어난 것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조숙증의 가장 큰 문제는 성장 종료를 앞당겨 최종 성인 키가 작아질 가능성을 높인다는데 있다. 박 한의학박사는 “성조숙증을 치료하지 않을 경우 성인 키는 남자 160~165cm, 여자 150~155cm 정도”라며 “2년 이상 빨라진 사춘기로 성장판도 2년 이상 빨리 닫히게 되면서 클 수 있던 키보다 10cm 이상 작아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박 한의학박사는 “성조숙증으로 진단받은 아이는 치료를 잘 받더라도 키가 작아질 가능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키 성장에도 관심가져야 한다”며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전문 의료기관에서 검사 및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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