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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세 중과 배제 앞두고 수도권 매물 증가…전세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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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2. 05. 08. 16:32

양도세 중과 한시배제 10일 시행
극심한 거래 가뭄 해소 움직임
전세매물 회수 많아 값상승 우려
[포토] 봄 이사철 앞두고 전국 주택 매매·전세가 상승폭 확대
서울 강북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외부에 붙어 있는 주택 매물 시세표를 한 시민이 살펴보고 있다. /송의주 기자 songuijoo@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시행을 앞두고 수도권 일대 아파트 시장에 매물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이에 비해 전세 매물은 줄면서 하반기 전세가격 상승 우려가 나오고 있다.

8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1년 한시 배제 방침을 밝힌 후 최근 한 달간 아파트 매물 증가 상위 1∼3위를 수도권이 차지했다.

인천은 한 달 전 2만2623건에서 현재 2만4774건으로 9.5% 늘어 1위를 기록했다. 경기도는 10만864건에서 11만627건으로 8.6% 증가해 2위, 서울은 5만2362건에서 5만6815건으로 8.5% 늘어 3위다.

매물이 증가하면서 대선 직전의 극심한 거래 가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를 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현재 기준 985건이다. 4월 거래 아파트 실거래가 신고기한이 이달 31일까지인 것을 감안하면 3월 거래량인1431건을 웃돌 전망이다. 2월 810건에 비하면 두 달 연속 거래량 증가다.

업계에서는 6월 1일 보유세 기산일 전 매도는 어려워도 양도세 중과가 풀리는 10일부터 1년 내 팔기 위해 매물을 내놓고 매수자 반응을 지켜보는 사례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매매 물건은 증가하고 있는 반면 전세 물건은 감소하고 있다. 아실 집계 기준 서울 아파트 전월세 매물은 4만1479건으로 한달 전인 4만3001건에 비해 3.6% 줄었다. 자치구별로는 성북구가 한 달 전 대비 13.6%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어 종로구 -12.2%, 광진구 -12.1%, 동작구 -11.3%, 중랑구 -10.4% 등의 순이었다.

이는 대선 후 대출 규제 완화 등으로 신규 급전세 소진으로 인해 전월세 매물이 감소한 것도 있지만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기간에 집을 팔려는 다주택자 중 일부에서 계약 만기가 된 전세 물건을 거둬들이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새 정부가 임대차3법 손질 방침을 예고해 제도 개선 후 임대계약을 하겠다며 매물을 회수한 경우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시장에는 하반기 후 전월세 가격이 다시 급등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계약갱신청구권 도입 2년째를 맞는 오는 7월 말 이후부터 갱신권이 소진된 전월세 물건이 시장에 신규로 나오면서 5% 이상, 시세 수준으로 가격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 조사를 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지난 1월 24일 보합 기록 후 13주간 약세를 지속하다 지난주 보합 전환됐다.

전문가들은 전세시장이 불안할 가능성을 예측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계약갱신청구권과 임대료 상한제 동시 시행으로 인해 임대가격이 시세를 반영하지 못하고 일시적으로 억눌리는 상황이 계속될 수밖에 없는데 그동안 지적됐던 2중·3중가격 문제를 계속적으로 야기할 수 있다”며 “임대가격 상승이 억제돼도 그 효과는 한계가 있을 것이고 시장 불안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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