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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잇딴 하향”…실적 부진에 맥 못 추는 게임주

“목표가 잇딴 하향”…실적 부진에 맥 못 추는 게임주

기사승인 2022. 05. 1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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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실적 부진에 주가 급락
신작 부재·증시 하락 겹악재
증권가, 게임주 목표가 줄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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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임주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지난해 급등했던 게임주는 올해 1분기 적지 않은 회사가 실적이 급감해 주가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신작 모멘텀의 부재가 실적에 타격을 줬다. 증권가에선 게임주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넷마블은 전 거래일보다 13.38% 급락한 7만2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넷마블은 전날 52주 신저가를 기록한데 이어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이달 들어 주가 하락률은 24.37%에 달한다.

넷마블의 주가 급락은 실적 부진 때문이다. 마블은 전날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315억원, 영업손실 119억원, 당기순손실 51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어닝 쇼크 수준의 부진한 성적이다.

넷마블 외에도 게임종목은 최근 증시에서 하락세가 가파른 종목이다. 더블유게임즈는 5월 초부터 6거래일째 하락 마감하는 등 주가가 급락세를 타면서 이달 들어 13.25% 하락했다. 컴투스는 지난 12일 하루만에 12.3% 하락했고 NHN은 이달 3일부터 12일까지 연속 하락 마감했다. NHN의 주가도 이달 14.91% 빠졌다. 같은 기간 펄어비스(14.52%), 위메이드(15.85%), 데브시스터즈(15.55%), 넵튠(13.76%) 등 모두 크게 하락했다.

대부분 종목이 실적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데다 실제로 발표된 실적이 부진하고, 금리가 상승한 점이 게임주에 겹악재로 작용했다.

펄어비스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3% 감소한 51억7600만원을 기록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0.2% 줄었다. 특히 위메이드의 경우 76%가량 급감한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대부분 게임 흥행에 실패한 영향이다. 넷마블이 적자로 돌아선 것도 ‘대형 신작’이 부재했기 때문이다. 이미 출시된 게임들도 매출액이 하향 안정화되면서 적자를 면하지 못했다. 신작 모멘텀은 게임주 주가 상승의 중요한 재료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기조에 따라 증시가 하락한 것도 게임주 주가 하락을 가속화했다. 올해 들어 코스피지수는 12.54%, 코스닥지수 17.5% 하락하는 등 짓눌려 있다. 특히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우려로 금리 인상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게임주 목표주가를 잇달아 낮추고 있다. 넷마블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이튿날 삼성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현대차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4개 증권사는 모두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제시된 목표주가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인 8만원을 제시했다.

SK증권은 위메이드의 목표주가를 11만2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낮췄다. 데브시스터즈(7만원→6만4000원)도 목표가가 조정됐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NH투자증권, DB금융투자, 한화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도 펄어비스의 목표주가를 내려잡았다.

미래에셋증권은 펄어비스의 주가를 6만원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트래픽 감소세 고려 시 유료 비즈니스모델(BM) 강화 이후에도 매출액의 극적 반등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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