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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펫푸드의 반격…“고급화로 외국산 잡는다”

국산 펫푸드의 반격…“고급화로 외국산 잡는다”

기사승인 2022. 05. 1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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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브랜드 점유율 90% 육박 속
국내 기업 프리미엄급 신제품 출시
하림펫푸드 작년 매출 45% 성장
정관장 지니펫은 6년새 5배 올라
풀무원·동원F&B 등 성장 꾸준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증가하면서 ‘펫코노미’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인식하는 ‘펫휴머니제이션’도 확산되면서 반려동물의 건강과 라이프스타일까지 고려한 펫코노미 산업의 발전 속도는 더욱 빨라지는 추세다. 이에 식품 기업들도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펫시장에 진출하며 성장 동력 찾기에 집중해왔다. 아직까지는 대다수의 수입제품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국내 기업들은 휴먼 그레이드(사람의 음식과 동일한 식재료) 등급의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꾸준히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18일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정관장 지니펫의 2016년 대비 지난해 매출은 5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관장은 반려동물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2015년 프리미엄급 시장 형성을 위한 ‘지니펫’ 브랜드를 론칭했다. 정관장은 “지니펫은 정관장 6년근 홍삼성분과 원료로 만들어진 반려동물의 면역력을 위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반려동물 기능보조식 브랜드 ‘더케어’의 지난해 매출도 전년대비 14% 증가했다. ‘더케어’의 주요 제품은 ‘더케어 장’, ‘더케어 눈’, ‘더케어 지니츄S’ 등 5종으로 구성돼 있다.

풀무원건강생활의 펫푸드 브랜드 아미오도 최근 3개년 동안(2019~2021년) 연 매출이 30%씩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아미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신장했으며 올해 연 매출도 판매 채널 다각화를 통해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풀무원건강생활 관계자는 “ESG 경영을 위해 동물복지 원료와 두부를 활용한 식물성 지향 제품을 출시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라며 “온라인 채널 뿐 만 아니라 Hyper Market, CVS, SSM 등 다양한 채널 진출을 통해 아미오를 만나볼 수 있는 소비자 접점을 다양화하여 매출을 확대할 방안”이라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펫푸드 시장은 로얄캐닌코리아·퓨리나·네츄럴코어 등 수입제품 점유율이 최대 80~90% 가까이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 기업들의 실적 상승세 또한 가파르다. 시장점유율 1위인 로얄캐닌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20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4%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317억원과 2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9%, 33.9% 상승했다.

이같은 수입제품들의 시장 선점 속에서도 지속적인 제품 출시와 마케팅으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국내 기업도 있다. 하림펫푸드는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하림펫푸드의 지난해 매출은 2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5% 신장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모두 5억원대를 기록하며 전년 영업손실 28억원, 당기순손실 29억원 대의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하림펫푸드는 이날 휴먼 그레이드 식재료를 사용한 프리미엄 펫푸드 ‘더리얼 로우’를 출시했다. 민동기 하림펫푸드 대표는 “하림펫푸드는 2017년 4월에 설립돼 지난해 출범 당시보다 연 매출 10배의 매출 성장을 이루는 등 매년 괄목할만한 성장을 해오고 있다”며 “사람도 먹을 수 있는 원료를 식재료로 하고 휴먼 그레이드 등급의 최상위 사료로만 만들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만든 하림펫푸드의 철학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원F&B도 2025년까지 펫푸드 부문 연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반려인들의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이 회사의 반려묘용 습식캔은 지난해 국내외에서 연간 4000만개 이상 판매됐다. 1년간 1초에 한 개 이상씩 판매된 셈이다.

동원F&B는 참치뿐 아니라 연어·크릴·홍삼 등 다양한 원료를 활용해 국내외 시장에 다양한 펫푸드를 선보이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판매한 반려묘 습식캔의 누적 판매량이 6억개를 돌파했다. 특히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 내에 반려견용 습식캔 생산 설비를 증설해 반려묘와 반려견용 습식·건식·간식 제품 등 펫푸드 전반을 아우르는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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