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승구 예산군의장 “16년간 오직 예산군민만 생각했다”

기사승인 2022. 05. 2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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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년간 예산군의회 4선으로 활동한 소감?
이승구 예산군의회 의장이 23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6년 간의 의정활동을 설명하고 있다./제공=예산군의회
지난 16년간 예산군의회 4선으로 활동한 소감?
이승구 예산군의회 의장
“4선 예산군의회 의원으로서 지난 16년간 의원의 권한과 책무를 다해 집행부를 견제·감시하며 때로는 상호 협치를 통해 예산군 발전과 군민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승구 제8대 예산군의회 의장은 23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의정활동을 회고 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승구 의장은 “오는 7월 새롭게 개원하는 제9대 예산군의회는 더욱 발전하길 기대한다”며 “먼발치에서 지켜보며 응원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의장과의 일문일답.

- 지난 16년간 예산군의회 4선으로 활동한 소감은.

“우선 지난 16년간 변함없는 사랑과 믿음으로 4선 의원이란 영예와 함께 예산군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군민 여러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지난 16년 참 쉼 없이 달려 온 것 같다. 첫 의정 생활을 시작하면서 자식에게 부끄럽지 않은 의정활동을 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늘 겸손한 자세로 저 자신에 채찍질하며 발로 뛰는 실천 의정을 실현해 왔다.

또 부족한 의정활동의 지식을 채우기 위해 고(故) 정주영 회장의 유명한 어록인 ‘10년간 신문을 보았더니 세상이 보이더라’는 말씀을 늘 가슴에 새기며 신문과 책 등에 수록된 수만 건의 지식과 정보를 항상 USB에 저장하고 공부하며, 배우고 연구하는 의정활동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이렇게 제가 만든 지식재산은 지방의회 발전을 위해 후배 의원들이 필요하다면 예산군의회에 영구히 남기고 가려한다.”

- 보람도 있고 영광스러운 의정 생활이었나.

“제5대 예산군의회 초선의원을 시작으로 전반기에는 예산군의회 의회운영위원장, 제6대 후반기에는 부의장의 역할을 맡아 집행부를 견제하고 때로는 상호 협치를 통해 예산군의 발전과 군민들의 행복을 위해 맡은 바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 제7대 의원을 거쳐 제8대에는 군민 여러분과 여러 의원님들께서 보내주신 배려와 사랑으로 전·후반기 의장이라는 막중한 자리를 맡아 그 어느 때보다도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펼쳐왔던 것 같다.

예산군의회 의원으로서 오직 군민만을 바라보며 지내온 16년이란 의원 생활은 저 개인적으로는 무한한 영광이었다. 다만 지난 시간을 뒤돌아보니 나름 최선을 다한 의정 생활이었지만 군민 여러분께서 느끼시기에 다소 부족함도 없지 않아 있었을 것이다. 군민 여러분들의 넓으신 아량과 사랑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 그동안 의정활동 성과는.

“군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행복을 위한 법적 제도화를 위해 다양한 조례와 규칙을 제정했다. 대표적으로 제5대에는 △예산군 의사상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예산군 국민건강보험료 지원에 관한 조례를 발의하고, 제6·7대에서는 △예산군 유통업 상생협력과 소상공인 지원 조례 등을 발의해 제5대·6대에는 의원 중 최다 조례를 발의하는 성과를 거뒀다.

제8대에는 전·후반기 의장을 역임하면서도 △예산군 장기 등 기증 등록 장려에 관한 조례 △예산군 장애인 가족 지원 조례 등의 조례를 발의하는 등 지난 16년 동안 조례와 규칙 18건을 대표 발의하고 62건을 공동 발의했다.

아울러, 지역의 주요 현안 사항을 공론화하고 해결하기 위해 2020년 집중 호우에 따른△예산군 특별재난지역 추가 지정 건의안을 예산군의회와 충청남도 시군의회 의장협의회를 통해 건의했다. 또 예산군의 오랜 숙원사업이던 △서해선 복선전철 삽교역 신설 공동 결의안을 중앙 부처에 건의하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전개했다.

우리의 판단은 틀리지 않았다. 지방 재정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집행부를 견제하고 때로는 상호 협치하며 예산군 발전을 위해 조언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를 통해 △예당호 출렁다리 △음악분수대 △황새공원 △내포 보부상촌 등 수많은 관광자원을 만들어 냈고 이제는 예당호 모노레일 및 전망대, 덕산온천 휴양 마을, 예당호 착한 농촌체험 세상 등이 우리 예산을 대한민국의 볼거리와 먹거리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2017년 개관한 윤봉길체육관과 무한천 파크골프장 및 야구장, 축구장 등은 우수한 시설 여건을 바탕으로 이제 전국의 체육인들이 찾는 예산의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올해 4월 2일 개장한 예산볼링장의 경우 기존 14레인 36억원의 사업비가 책정돼 있었지만 군민들의 종합적 의견을 집행부에 적극적으로 전달해 18레인 83억원의 사업비로 변경 추진하며 정규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시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 자랑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2018년에는 미국 뉴저지주 팰리세이팍(팰팍)시로부터 양 도시의 지방자치 발전과 우호 협력을 위한 명예 시민증도 수여 받았다. 더욱 뜻깊었던 것은 한인 세계 최초로 5선 의원으로 당선된 이종철 부시장(현재 6선)이 예산군의회를 방문해 직접 전달해 줬기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할 수 있다. 이는 예산군의회가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선진국인 미국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정도로 지방자치가 더욱 성숙하고 발전한 것이라 할 수 있어 예산군의회 의원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는 영광스러운 기회였던 것 같다.

부족하지만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열심히 의정활동을 펼진 결과 △2012 풀뿌리 자치대상 △2013 전국지방의회 친환경 의정부분 최우수의원 △2017 충청남도 시군 의장협의회 의정대상 △2018 한국지방의회 의정 대상 △2019 전국 시군자치구 의장협의회 의정봉사대상을 수상하며 의정 생활의 보람도 느꼈습니다. 이 모든 것은 군민 여러분들이 항상 응원해주시고 격려해 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16년간 예산군의회 4선으로 활동한 소감?
이승구 예산군의회 의장이 23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6년 간의 의정활동을 회고하면서 웃고 있다./제공=예산군의회
- 오는 7월 출범할 제9대 예산군의회에 하고 싶은 말은.

“지난해에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인 지방의회가 부활한 지 3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였다. 올해 1월에는 지방자치법이 전부개정 되면서 의회 인사권 독립과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 등 자치분권을 위한 지방의회의 권한과 책임이 강화됐다.

지방의회의 권한과 책임이 강화된 만큼 제9대 의회에서는 예산군의회가 당리당략을 떠나 오직 예산군 발전과 군민의 행복을 위한 의정활동을 통해 서로 화합하고 소통하며 민의를 대변하는 대의기관으로 자리매김했으면 한다.

특히 예산군의회와 예산군은 서로 대립의 관계가 아니라 예산군의회 의원 개개인은 군민들로부터 소중한 선택을 받고 군민들을 대표해 집행부의 올바른 행정과 대안을 제시하는 막중한 자리다. 예산군수도 군민들의 선택을 받고 군민들을 대표해 예산군의 행정을 이끄는 중요한 자리다. 예산군의회와 예산군은 지역의 발전과 군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다는 점에서 그 목표는 같다고 할 수 있다. 양 기관이 서로를 존중하고 함께 손잡고 갈 때 예산군은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며 군민들은 더욱 행복해질 것이다.

세월은 유수와 같다고 한다. 저 또한 지난 16년을 뒤돌아보니 세월이 참 빠르다는 것을 느낀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제9대 예산군의회가 힘찬 돛을 펴고 마지막까지 순조로운 항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4년 뒤 임기가 끝나고 군민들로부터 재평가를 받을 때 제9대 의원 여러분 모두가 아름다운 선택을 받기를 기대해 본다.”

- 예산군민과 공직자들에게 하고싶은 말은.

“그동안 제가 4선 의원으로 민의를 대변하는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항상 묵묵히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 군민 여러분과 공직자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가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동안 지속적인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는 물론 군민과 공직자 여러분들께서도 힘든 시기를 보낸 것 같다. 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황선봉 군수님을 비롯한 군민 여러분과 공직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해주셨기에 우리는 코로나19를 이겨냈으며 예산군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삽교역사 신설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지난 16년은 제 인생에 보람이었고 영광이었다. 때로는 다소 부족함으로 군민들께 실망을 안겨 줬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때로는 무모함으로 공직자 여러분들께 불편을 끼쳐드렸을 수도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 모든 것은 예산군 발전과 군민들의 행복을 위한 저의 열정적인 의정활동으로 너그러이 양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얼마 남지 않은 임기 동안 끝까지 예산군의회 의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으로 예산군의회와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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