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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정류장 쿨링의자·무더위 쉼터…폭염 대비 나선 자치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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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선 기자

승인 : 2022. 06. 09. 14:33

동대문구, 정류장 161곳에 열전도율 낮은 덮개 설치
서초구, 야외 무더위쉼터 2곳 추가…내달 중순 운영
구로구는 어르신·저소득 1000가구에 냉방용품 지급
올여름이 예년보다 더울 것이라는 예보에 서울 자치구들이 잇따라 폭염 대비에 나섰다. 특히 무더위에 취약한 노약자·저소득층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동대문구는 여름철 버스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더위에 지치지 않도록 가로변 정류장 161곳에 쿨링의자를 설치했다. 9일 구에 따르면 기존 온열의자에 열전도율이 낮은 폴리카보네이트 소재 쿨링덮개를 씌우는 방식으로 온도를 5~6도 낮췄다. 구 관계자는 “목재로 만든 의자가 설치된 20곳을 제외하고 모든 정류장에 쿨링의자를 적용했다”며 “겨울철에는 덮개를 제거해 온열의자로 활용할 수 있어 예산 절감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서초구는 공원 그늘에서 누구나 캠핑하듯 쉴 수 있는 도심 속 ‘야외 무더위 쉼터’를 기존 4곳에서 6곳으로 늘렸다. 구는 무더위 쉼터에 그늘막·아이스 방석·생수 냉장고 등을 설치하고 다음 달 중순부터 운영한다. 쉼터는 양재천근린공원을 포함, 길마중길·반포·신동근린공원 등에 마련된다. 폭염에 혼자 계시는 건강 고위험군 어르신들에게는 간호사와 복지플래너가 집에 방문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집중 관리한다.

(붙임사진 001) 야외 무더위쉼터
서울 서초구 양재천근린공원에 마련된 야외 무더위쉼터.  /제공=서초구
구로구는 어르신·저소득 취약계층 1000가구에 냉방용품을 지급한다. 지원 대상 주민은 선풍기·여름이불·대자리·쿨토시·양산 중 물품 1개를 선택할 수 있다. 거동이 불편한 주민에게는 돌봄매니저가 직접 방문해 물품을 전달한다. 구는 또한 물품 배부 전 냉방용품이 없거나 낡아서 교체가 필요한 가구를 대상으로 수요조사 후 필요 물품도 지원한다. 구청 관계자는 “물품을 전달하면서 취약계층 주민들에게 건강관리 방법을 안내하고 추후 안부 전화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봉구는 경로당·주민센터·복지관 등 155곳을 무더위쉼터로 지정해 오는 9월까지 상시 운영한다. 구는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주말·휴일에도 연장 운영하고 야간에는 숙박시설 30개 객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구는 모든 실내 무더위쉼터에 방역 관리자를 배치해 이용자의 발열 확인과 시설 소독·환기 여부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영등포구도 경로당 무더위쉼터를 125곳에서 141곳으로 확대하고 지난달 20일부터 운영 중이다.
강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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