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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극장들 줄줄이 폐관…제로 코로나로 최대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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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2. 07. 27. 15:05

다른 산업들보다 훨씬 큰 타격, 거의 빈사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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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중심가에 소재한 한 극장의 모습. 휴일 오후임에도 관객이 거의 들지 않았다. 전국의 극장들이 줄줄이 폐관될 수밖에 없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제공=다궁바오.
중국의 극장들이 당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고수로 인해 줄줄이 폐관되는 등 거의 빈사상태에 내몰리고 있다. 상황이 조속히 개선되지 않는다면 다시는 회복하지 못할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이 경우 양적으로는 수년 전 미국을 넘어서기 시작한 중국의 극장 산업은 아예 암흑기에 접어들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하이(上海)시 일대의 유력지 다궁바오(大公報)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극장 산업은 2019년까지만 해도 그야말로 욱일승천이라는 표현이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고 해도 좋았다. 2012년에 1만5000여개에도 미치지 못한 전국 극장의 전체 스크린이 2019년 말 6만여개에 이르렀다는 통계를 상기하면 이렇게 단언해도 괜찮다고 할 수 있다. 이 상태로 가다가는 미국을 질적으로도 추월하는 것은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도 보였다.

하지만 2020년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창궐은 이런 장밋빛 전망에 치명타를 가했다. 상하이시를 비롯한 전국의 대도시들이 툭하면 봉쇄되고는 했으니 그럴 수밖에 없었다. 지금은 관객 급감으로 극장들이 줄줄이 폐관되면서 진짜 사상 최악의 상황에 봉착해 있다.

상황이 얼마나 처참한지는 역시 지난 4월 말부터 무려 2개월 4일 동안이나 도시 전체가 봉쇄됐던 상하이의 극장 수가 잘 말해주고 있다. 코로나19 창궐 직전만 해도 매년 10% 정도씩 순증했으나 지금은 폐관으로 인해 계속 줄고 있다. 현 상태가 이어질 경우 현재 400개 가까운 극장 수는 조만간 300개 이하로 줄어들 가능성도 없지 않다.

남아 있는 극장들이라고 희희낙락할 까닭이 없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상상도 못하던 쥐꼬리 수입을 올리면서 벼랑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전국적으로 봐도 상황은 거의 비슷하다고 해야 한다. 중국 최고의 극장 체인인 완다(萬達)가 올 상반기에 무려 6억위안(元·1170억원)의 손실을 봤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문제는 앞으로도 상황이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에 있다. 최악의 경우 향후 수년 내로 개선되지 않을 가능성도 상당히 크다. 중국의 극장 산업이 사상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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