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쌍용차, KG그룹 새주인…6만대 돌파 ‘토레스’ 타고 정상화 총력

쌍용차, KG그룹 새주인…6만대 돌파 ‘토레스’ 타고 정상화 총력

기사승인 2022. 08. 26. 18:1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곽재선 회장, 쌍용차 회생계획안 가결 질의응답
KG그룹 곽재선 회장이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쌍용자동차 관계인집회가 끝난 후 취재진과 질의응답하고 있다./연합뉴스
법원이 26일 쌍용자동차의 회생계획안을 인가하면서 KG그룹의 쌍용차 인수가 최종 확정됐다.

2021년 4월 기업회생절차를 시작한 지 1년4개월 만에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은 쌍용차는 이르면 오는 10월 기업회생절차를 졸업할 것으로 전망된다.

KG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이한 쌍용차는 4년 만에 출시한 신차 '토레스' 등의 판매고를 높여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이루는 동시에, 전동화 전환에도 속도를 내 미래 먹거리를 준비해야 하는 숙제가 남았다.

◇회생동의안, 가결 요건 크게 상회해 통과
서울회생법원은 이날 관계인집회를 열어 쌍용차의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법원의 최종 인가를 받기 위해서는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75%), 회생채권자의 3분의 2(67%), 주주의 2분의 1(50%) 이상이 회생계획안에 동의해야 하는데, 이날 관계인집회에서 회생담보권자 100%, 회생채권자 95.04%, 주주 100%의 동의를 받아 가결 요건을 크게 상회했다.

법원이 회생계획안을 인가함에 따라 쌍용차는 KG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게 됐다.

KG그룹을 주측으로 한 KG컨소시엄은 지난 19일 계약금을 제외한 인수대금 잔액 3655억원을 쌍용차 측에 납입했다.

당초 KG컨소시엄이 제시한 인수금에 따라 남은 잔액은 3319억원이었지만 컨소시엄은 여기에 300억원을 증액해 현금 변제율을 높였다.

이에 따라 당초 6.79%였던 회생채권 현금 변제율은 13.97%로, 출자전환 주식 가치를 고려한 실질 변제율은 36.39%에서 41.2%로 높아졌다.

쌍용차 협력사들은 당초 낮은 변제율때문에 회생계획안에 반대했지만, 인수대금 증액 등 KG컨소시엄의 인수 의지 피력으로 찬성으로 돌아선 것으로 전해진다.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도 전날 회생계획안 동의 입장을 전했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이날 관계인집회가 끝난 이후 기자들과 만나 "50여년 전 박태준 회장께서 포스코를 건설 하실때 '이것이 안되면 영일만 바다에 모두 빠져 죽자'는 우향우 정신을 만들어냈다. 우향우 정신으로 쌍용자동차를 반드시 좋은 회사, 지속 가능한 회사로 만들어 국민이 실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쌍용차는 회생계획안에 따라 주식 병합, 출자전환에 따른 신주 발행, 유상증자에 따른 신주 발행 등을 진행한다.

마힌드라의 보유 주식에 대해 액면가 5000원의 보통주 10주를 1주로 병합한다. 또 출자 전환 대상 회생채권에 대해 채권액 5000원당 액면가 5000원의 신주를 발행하고, 이후 신주를 포함한 모든 주식을 대상으로 보통주 3.16주를 1주로 재병합한다.

이어 인수대금으로 1주당 액면가와 발행가액 5000원의 신주를 발행한다. 신주 유상증자에 따라 KG컨소시엄의 쌍용차 지분율은 약 61%가 된다.

회생계획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연내 회생절차 졸업도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쌍용차는 올해 10월 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종결을 신청할 계획이다.

20220720_쌍용차_포스코_전시_3
강남 포스코센터 정문 앞에 전시된 쌍용차 '토레스'./제공=쌍용자동차
◇"생존역량 겸비한 기업으로 재탄생"
쌍용차는 KG그룹에 합류하며 본격적인 회사 정상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회생계획으로 제시한 회생채무변제, 출자전환, 감자 등을 차질없이 이행해 재무 건전성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쌍용자동차 정용원 관리인은 이날 "회생절차가 개시된 이후 쌍용차는 무급휴직, 급여삭감, 복지후생 중단 등 자구안을 성실히 이행했고, 회생을 위해 총력을 다해왔다"며 "회생계획안의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장기적 생존역량을 겸비한 기업으로 재탄생하겠다"고 강조했다.

쌍용차가 4년 만에 새로 출시한 정통 SUV(스포츠유틸리티차) 토레스가 정상화의 구원투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토레스는 출시 2개월 만에 판매량 6만대를 넘어설 만큼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폭발적인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쌍용차는 생산체제를 2교대로 전환하고, 주말 특근도 시행하고 있다.

쌍용차는 올해 말까지 2만5000대 이상을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와 함께 전동화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곽 회장은 이와 관련해 "전동화 전략은 이미 시작됐다"며 "내년 일단 전기차가 나오고 전기차 플랫폼도 이른 시일 내 생각해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실제 쌍용차는 내년 하반기 중형 SUV 전기차를 출시하고 코란도를 재해석한 'KR10' 프로젝트와 전기 픽업 모델을 2024년에 출시할 계획이다.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토레스의 매출이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재무 구조 개선이 감지된 점도 청신호다.

쌍용차는 올해 상반기 59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하기 이전인 2018년 상반기 이후 최저치다.

쌍용차는 뉴 렉스턴 스포츠&칸 등 개선 모델의 판매 호조와 수출 증대, 비용 절감 등으로 적자 규모를 대폭 줄였다.

부채가 2조766억원에 달해 완전자본잠식 상태지만 추후 이뤄질 유상증자와 주식 병합, 채권 변제 등을 통해 재무 안정성이 향상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쌍용차 노사가 회사 정상화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노사와 KG컨소시엄은 지난 7월 고용 보장, 장기적 투자 등의 내용이 담긴 3자 특별협약서를 체결했다.

정 관리인은 "임직원들의 미지급 임금 채권에 대한 출자전환에 전체 인원의 71%에 해당하는 3100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374억원을 출자 전환하기로 하는 등 임직원의 회사 회생 의지가 투철하다"고 설명했다.

곽 회장은 "쌍용차는 충분히 정상화될 수 있고, 곧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95% 이상의 찬성률을 보여준 채권단과 힘을 합쳐서 잘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