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소주 세계화’ 나선 하이트진로, 美·中 실적 고공행진

‘소주 세계화’ 나선 하이트진로, 美·中 실적 고공행진

기사승인 2022. 10. 14. 14:5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美·中 등 매출 758억…2년간 70% 성장
해외 저도주 트렌드 타고 고공행진
하이트진로 수출 25% '과일 리큐르'
자두·딸기에이슬 등 해외전용 제품 출시
basic_2022
하이트진로가 글로벌 소주 시장에서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내고 있다. 이들은 미국과 중국, 일본, 베트남, 태국 등에서 참이슬과 과일 리큐르 등 소주류 제품을 적극 선보여왔다. 해외 성장 견인차 역할까지 과일리큐르가 도맡았다. 특히 '에이슬 시리즈'는 전 세계 '저도주 트렌드'에 발맞춰 시장 수요를 흡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美·中 등 '기타' 매출 2년간 70% 성장…日 매출 넘었다
하이트진로의 기타국가(미국, 중국, 러시아 등) 매출 실적은 최근 3년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들의 올해 상반기 기타 국가 매출은 758억원으로, 2년간 성장률은 70%에 달한다. △2019년 297억원 △2020년 453억원 △653억원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기타 시장 매출(상반기 기준)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간 200억원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2020년부터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기타 국가와 일본 매출은 2년 전인 2020년만해도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기타 국가 매출이 약 64%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매출은 2020년 458억원에서 지난해 490억원으로 오른 뒤 올해는 476억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일본 시장은 하이트진로의 대표 해외 시장이었지만, 국세 정세 변화와 라인업 다양화 등으로 인해 영향력이 축소되는 분위기다. 일본 지역 연 매출은 2019년 1000억원 아래로 내려 앉은 뒤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세계 저도주 시장 휩쓰는 '에이슬시리즈'…'청포도' 가장 인기
반면 세계에서 하이트진로의 시장 존재감은 매년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수출 판세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건 과일 리큐르 등 저도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슬 시리즈 판매량은 해외에서 연평균 109%씩 성장하고 있다. 현재 하이트진로는 80여개국에 에이슬시리즈(자몽에이슬·청포도에이슬·자두에이슬·딸기에이슬·복숭아에이슬)를 비롯해 참이슬후레쉬, 참이슬오리지널, 진로이즈백, 일품진로 등을 판매 중이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에이슬시리즈 전체 판매량 중 해외 수출 비중은 24%다. 회사 측은 에이슬시리즈가 미국과 중국, 동남아 시장에서 골고루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청포도에이슬이 가장 인기가 많다"며 "자두와 딸기, 복숭아에이슬은 수출전용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에 힘입어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역대 최대 소주 수출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수출 액수와 증가율 모두 역대 최대치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출액과 비교하면 2배가량 늘었다. 이들은 대형마트 등에 참이슬과 에이슬 시리즈를 입점시키고, 국가별 맞춤형 판촉물 제작·시음대 설치 등 소비자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나선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