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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네이버 성남FC 후원 전 ‘2사옥 건축 허가 민원’ 문건 확보”

“檢, 네이버 성남FC 후원 전 ‘2사옥 건축 허가 민원’ 문건 확보”

기사승인 2022. 12. 1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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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말 압수수색물 중 '성남시에 제기할 민원' 발견
다음주 김상헌 당시 네이버 대표 소환 전망…수사 막바지
네이버 사옥
네이버 본사. /연합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네이버가 후원 직전 사옥 건설과 관련해 '성남시에 제기할 민원'을 정리한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주요 관계자들을 잇달아 불러 조사를 하면서 검찰 수사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는 관측이다.

10일 TV조선에 따르면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는 지난 9월 네이버 본사 압수수색물 중 '성남시에 제기할 민원'이라는 문건을 확보했다.

해당 문건에는 '제2사옥 건축 허가'를 요청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해당 문건은 네이버가 성남FC 후원 전에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지난 6일과 9일 네이버 사옥 건축을 총괄한 계열사 대표를 불러 이 문건을 작성한 경위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내주에는 김상헌 당시 네이버 대표도 불러 대가성 여부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네이버가 제2 사옥 건축 허가 대가로 사단법인 희망살림을 통해 성남FC에 뇌물을 제공했다고 보고 있다.

네이버는 2015년 5월 성남시·희망살림 간 협약을 통해 시민부채탕감 운동인 '롤링주빌리'를 지원하는 희망살림에 총 40억원 가량을 지원했다. 네이버가 지원한 40억원 중 수수료를 제외한 39억원이 광고비 명목으로 성남FC에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네이버는 2016년 '1784'로 명명된 네이버 제2 사옥에 대한 건축허가를 성남시에 신청했고, 그 해 말 착공에 들어갔다.

희망살림은 사채를 써서 빚으로 고통받는 사람 대신 빚을 갚아주는 역할을 하겠다며 2012년 설립된 재단법인이다. 하지만 희망살림은 네이버로부터 받은 돈을 원래 목적인 '빚 탕감'에 사용하는 대신 성남FC 유니폼에 '주빌리 뱅크' 로고를 새기기 위해 40억원에서 1억원을 뺀 39억원을 성남FC에 전달했다. 검찰은 이같은 후원이 희망살림의 설립목적과 무관한 결정으로 신사옥 건설에 유리하게 하기 위한 대가성 후원이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두산에 이어 네이버도 검찰 수사가 마무리단계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당시 성남FC를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정진상 전 실장은 뇌물수수 혐의로 지난 9일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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