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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지주사 체제 전환 전면 중단…“주주 가치 제고에 관심 가질 것”(종합)

현대백화점 지주사 체제 전환 전면 중단…“주주 가치 제고에 관심 가질 것”(종합)

기사승인 2023. 02. 1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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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임시주총서 정족수 미달에 부결
김형종 사장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이 10일 진행된 임시주주총회 후 주총장을 나오고 있다. /사진=안소연 기자
현대백화점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내용의 인적분할 방안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지주사 체제 전환 작업을 전면 중단한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시장이나 주주들에 제대로 공감을 못 받은 것 같다"면서 "많은 반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10일 현대백화점은 서울 천호동 현대백화점 인재개발원에서 관련 내용을 안건으로 올린 임시주주총회를 진행,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이 최종 부결됐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9월 16일 이사회를 통해 투자부문 및 사업부문을 분할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인적분할 방안을 결의했다.

주총 안건은 특별결의 정족수에 미달해 통과되지 못했다.

현대백화점이 당초 밝힌 지주회사 체제 전환 목적은 백화점업의 성장성 한계를 극복하고 궁극적으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점이었다. 이에 지배구조 개편과 더불어 지난달 31일 분할 이후 자사주 소각 및 확대된 배당 정책을 포함한 주주환원정책 추진 계획을 공시했다.

그러나 일부 주주들 사이에서는 핵심 계열사인 한무쇼핑이 지주사 밑으로 이동하는 것에 대한 반발이 일었다. 또한 주주환원정책에 대해서도 만족하지 못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날 주총 후 기자들과 만난 김형종 사장은 "환원정책은 우리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 한 것이고 고민 많이 한 부분"이라면서 "시장이나 주주들한테 제대로 공감을 못 받은 것 같아 이 부분은 반성하고 앞으로 주주환원정책과 주주 가치 제고에 관심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주총 후 입장문을 통해 "이번 임시 주총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며 그간 추진해왔던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시장의 우려를 고려해 신중하게 추진했던 분할 계획과 주주환원정책이 주주분들께 충분히 공감받지 못한 점에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재추진할 계획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현대그린푸드는 이날 임시 주총에서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이 최종 가결됐다. 현대그린푸드는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계속 추진한다.

그룹은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는 앞으로도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시킬 수 있는 방안을 심도 있게 모색해 나가도록 하겠다"면서 "적극적인 자세로 주주와 시장의 다양한 의견에 귀기울이며 긴밀한 소통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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