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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성남FC 후원금’ 의혹 이해진 네이버 총수 소환 촉구 1인 시위

시민단체, ‘성남FC 후원금’ 의혹 이해진 네이버 총수 소환 촉구 1인 시위

기사승인 2023. 02. 1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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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공정포럼 사무국장
"검찰, 네이버 성남FC 후원 최종 결정권자 이해진 소환 조사해야"
"후원금 협약, 위임장 없이 대리 서명, 대가성·정치적 이득 때문"
'업무상 배임 혐의' 이해진 추가 고발
성남공정포럼, 네이버 1인 시위
김진철 성남공정포럼 사무국장이 1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 앞에서 네이버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규명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경기도 성남지역의 시민단체 성남공정포럼은 13일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이해진 네이버 총수에 대한 검찰의 소환 조사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했다.

김진철 성남공정포럼 사무국장은 이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이해진 총수가 성남FC 후원의 최종 결정권자일 것이라며 그에 대한 소환 조사를 촉구했다.

김 국장은 지난달 26일 이해진 총수와 네이버가 성남FC에 총 40억원의 후원금을 낼 때 우회 지원 창구 역할을 한 공익 법인 '희망살림'의 상임이사였던 제윤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제3자 뇌물죄 혐의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고발했다.

성남공정포럼은 네이버가 제2 사옥 건립 과정에서 특혜를 받기 위해 2015·2016년 성남FC에 40억원을 후원했고, 이를 이해진 총수가 최종적으로 결정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 단체는 이번 주 중 이해진 총수와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추가 고발할 계획이다.

김 국장은 "성남FC 후원 당시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었던 이해진 총수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에게 제2 사옥 건립 관련 부정 청탁을 하기 위해 40억원 후원을 최종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본다"며 "검찰은 이 총수를 소환 조사해 전모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당시 대표였던 김상헌 전 대표가 지난해 12월 15일 검찰 조사에서 '성남FC 후원은 뇌물성이 될 수 있어 반대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이 때문에 당시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었던 이해진 총수를 조사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네이버가 성남FC에 40억원을 후원한 대가로 성남시로부터 제2 사옥 용적률 상향 등 혜택을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이해진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지난해 10월 24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소관 감사대상기관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이병화 기자
김 국장은 네이버가 후원금을 지급하기 위해 2015년 5월 성남시·사단법인 희망살림·성남FC와 체결한 '4자 협약'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협약서에 네이버가 '후원금' 40억원을 지급한다고 명시했지만 '법인회비'로 지출해 기부금 세액공제 등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도 그렇게 하지 않았으며, 대표성이 없는 김진희 당시 네이버 I&S 대표가 김상헌 당시 대표 서명란에 위임장 없이 서명해 문제가 된다는 지적이다.

김 국장은 "대표성 문제 등이 있는데도 협약이 체결된 것은 후원에 따른 대가성과 정치적 이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롤링주빌리(구 희망살림) 관계자는 "후원 당시 네이버에 법인회비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했다"며 "국세청에 관련 사안을 보고했으니 세제 혜택이 가능한 걸로 아는데 실제로 세제 혜택을 받았는지는 네이버 측에 물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9억원을 성남FC에 광고비로 지출해 지자체들로부터 8000억원의 부채 탕감 지원을 받는 등 장기적 효과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네이버 측은 "검찰 수사 중인 사안이라 답변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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