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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檢 “‘성남FC 후원금’ 첫 지급 두달 뒤 네이버 2사옥 용적율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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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

승인 : 2023. 02. 17. 22:01

이재명 구속영장 "네이버 요구사항 이행 담보로 후원금 분할 집행"
2015년 6월 10억원 지급하자 시 '최대 용적률 ↑' 市 방침
방침 직후 또 10억원 지급…檢 '문제해결' 전후로 '쪼개기 후원'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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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사옥 /정재훈 기자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찰은 네이버가 성남FC 후원을 대가로 네이버 제2사옥 건립을 위한 요구사항을 관철시키기 위해 이른바 '후원금 쪼개기 집행'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

17일 아시아투데이가 입수한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서에 따르면 검찰은 네이버가 성남FC 후원금 출처가 네이버라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사단법인 희망살림(현 롤링주빌리)을 거치고, 자신들의 요구사항 이행을 담보하고자 후원금을 분할 집행한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후원금 쪼개기 집행 중심에 김진희 당시 네이버 I&S 대표가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봤다. 김 전 대표는 2015년 5월 19일 성남시·성남FC·희망살림이 참여한 '빚탕감 프로젝트 참여와 확대를 위한 4자 협약식'에서 네이버를 대표해 직접 서명한 인물이다.

검찰은 김 전 대표 등이 40억원을 성남FC에 후원하는 대신 네이버의 요구사항이 반영되는 각 시점에 맞춰 후원할 자금을 분할 집행하고, 2년 동안 총 4차례에 걸쳐 분납했다고 봤다.

검찰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김 전 대표와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가 4자 협약 한 달 뒤인 2015년 6월 11일 희망살림을 경유해 성남FC 후원금 10억원을 처음 분납했고, 성남시가 2개월 뒤인 8월 24일 네이버 제2사옥 부지인 분당구 정자동 178-4 부지의 최대 용적률을 상향하겠다는 취지의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적시됐다.

또 그 직후인 같은 해 10월 5일 같은 방법으로 두 번째 후원금 10억원을 지급했다. 네이버는 다음해인 2016년 7월 1일 해당 부지의 자동차진출입로 변경이 확정되자, 같은 달 21일 세 번째 후원금 10억원을 재차 지급했으며 2개월 뒤 건축허가 및 신축 건물에 10% 근린생활시설 지정이 허가됐다.

성남시로부터 지정 허가를 확인한 네이버는 같은 달 27일 후원금 10억원을 최종 지급했다. 이 같은 방식을 통해 성남FC가 39억원의 후원금(희망살림 수수료 1억원 제외)을 운영자금으로 마련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앞서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후원금 쪼개기 전략'이 담긴 '네이버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수사와 관련된 사항에 대해선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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