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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인재 전쟁 중… ‘귀한 몸’ SW 개발자, 어떻게 키우나

삼성전자는 인재 전쟁 중… ‘귀한 몸’ SW 개발자, 어떻게 키우나

기사승인 2023. 05. 0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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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청년SW아카데미 10기째
7기까지 3486명 SW 취업 성공
초·중·고교생 대상 프로그램도
삼성청년SW아카데미_2
삼성 청년 SW아카데미 학생들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5년째 진행 중인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누적 8000명이 넘는 수료생을 배출할 예정이다. 가뜩이나 인재 확보가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국내 인적 자원을 개발하고 기업 채용까지 윈윈할 수 있는 삼성의 대표적 상생 프로그램으로 주목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모집을 마감한 SSAFY 10기까지 총 8550명의 SW 인재를 양성할 예정이다. 지난 2019년 500명의 교육생으로 시작한 SSAFY는 7기까지 4732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이 가운데 3486명이 SW 개발자로 취업에 성공했다.

SSAFY는 지난 2018년 삼성전자가 발표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의 일환으로, SW 직무를 희망하는 청년들이 취업에 성공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합격자들은 삼성전자로부터 1년간 매일 8시간씩 총 1600시간의 SW 교육과 개인 맞춤형 취업 컨설팅을 받게 된다. 또 멘토로 참여하는 삼성 계열사 SW 개발 담당 직원들에게 기업에 즉각 투입될 수 있는 역량을 배운다.

챗GPT 등 생성형 AI의 발달로 DX가 가속하면서 SW가 모든 사업의 핵심 가치로 떠오르고 있다. TV 화질 등 가전 본연의 성능이 소비자들의 제품 선택 요인이었던 과거와 달리 앞으로는 제품의 지능화와 연결성이 TV나 냉장고 등 가전제품의 경쟁력으로 자리하게 된 셈이다. 당초 전자 사업에만 국한됐던 SW가 전 사업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기업들은 스마트홈 플랫폼, OS 등 SW 개발 인력이 절실해졌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는 지난해 7월 발표한 '2021년 SW산업실태조사보고서'에서 향후 5년 동안 한국에서 필요한 신규 SW 인력이 35만3000명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기간 SW 인력 공급 규모는 32만4000명으로, 2만9000명이 부족한 실정이다.

삼성전자에 입사한 SW 개발자들은 삼성리서치·MX사업부·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네트워크사업부·생활가전사업부·빅데이터센터 등 조직에서 AI·스마트싱스·보안·통신 등의 다양한 업무를 맡게 된다.

삼성전자는 어린이·청소년의 잠재력을 발굴하는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2013년부터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방과 후 교실이나 자유학기제 수업을 통해 SW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초·중·고등학생 대상 '주니어 SW 창작대회'도 개최하고 있다. 대학생 대상으로는 '삼성전자 대학생 프로그래밍 경진대회'(SCPC)를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진행하는 중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성균관대에 채용연계형 계약학과인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를 신설했다. 반도체뿐만 아니라 SW 부문에서도 대학교와 손잡고 인재 직접 육성에 나선 것이다. 해당 학과 학생들은 졸업 직후 삼성전자 입사로 연계되며 재학 기간 중 삼성전자 인턴십, 삼성전자 해외 연구소 견학 등의 혜택을 받는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SW 인재 양성을 위해 다각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SW에 재능 있는 대학생을 발굴하는 'SW 멤버십'을 지난 1991년부터 20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 또 매년 '삼성 SW 개발자 콘퍼런스'(SSDC)를 2014년부터 주최하며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개최된 SSDC 개회사에서 "기술혁신의 근간인 SW 리더십을 기반으로 놀라운 사용자 경험이 일상이 되는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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