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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실은 비자를 받기 위해 베이징과 상하이(上海)시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들에 소재하는 각 국가들의 영사관 앞 광경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베이징 관광업계 종사자들의 21일 전언에 따르면 최소한 100미터 이상 줄을 서는 것은 기본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미국 영사관들 앞에는 미중 양국의 신냉전이 무색하게 비자를 원하는 출국 희망자들의 줄이 1킬로미터 이상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베이징의 한 여행사 사장 구웨(顧越) 씨가 "미국 비자를 얻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해야 한다. 상하이 영사관의 경우 이미 10월까지 예약이 꽉 차 있다. 전문가인 나도 올해 내에는 비자를 얻지 못한다"면서 혀를 내두르는 것은 괜한 게 아닌 것 같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각국 역시 미국보다는 못하나 중국인들의 인기 출국지로 전혀 손색이 없다. 프랑스의 경우 8월 말까지 비자 신청 예약이 이미 끝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신청을 하고 나서도 대략 3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는 말이 된다. 이탈리아와 영국, 스페인, 독일 등으로 출국하려고 해도 상황이 대체로 비슷할 것이라고 봐야 한다.
너도 나도 묻지 마 비자 신청에 나서다 보니 부적격자들도 속출하고 있다. 당연히 이들의 비자 발급은 거부된다. 미국 비자를 신청한 경우는 무려 70% 전후가 거부된다는 것이 구웨 사장의 전언이다. "위에 정책이 있다면 아래에 대책이 있다"는 불후의 진리를 철석 같이 믿는 중국인들답게 이들은 당연히 편법에 의존하게 된다. 불법적 방법으로 비자 취득에 나서는 케이스가 한둘이 아닌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불법적 비자 시장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관광객이나 비즈니스맨들이 미국 방문에 필요로 하는 B 비자의 경우 암시장에서 1만 달러 이상으로 거래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인들이 3년 이전처럼 다시 전 세계의 관광지를 휩쓰는 것은 이제 현실이 되고 있다고 단언해도 좋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