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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업계 “5년간 환경규제 대응 설비투자에 2조 이상 투자”

시멘트업계 “5년간 환경규제 대응 설비투자에 2조 이상 투자”

기사승인 2023. 06. 08.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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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한국시멘트협회
한국시멘트협회는 최근 5년(2019~2023년)간 국내 시멘트업계가 설비투자에 총 2조315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협회가 조사한 '2022년도 설비투자 실적 및 2023년 계획'(잠정)에 따르면 올해 설비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29.0% 늘어난 약 576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최근 5년간 연평균 설비투자액 4063억원 보다 약 1740억원 늘어난 규모다.

협회 측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탄소중립 설비의 신증설 및 개조와 순환경제 전환에 필요한 폐합성수지 사용 확대를 위한 환경투자가 설비투자 증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질소산화물(NOx) 배출저감을 위한 투자를 고려한다면 앞으로 3~4년간 설비투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업계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항목은 최근 강화된 환경규제 대응, 원가절감 향상으로 구성된 '합리화설비투자'다. 최근 5년간 약 1조7745억원을 투입했다. 이는 전체 투자의 약 88%에 달한다. 지난해 업계 매출(5조2533억원)에 약 1/3에 해당하는 수치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업계는 정부 탄소중립 목표 달성 주요 수단으로 화석연료인 유연탄을 대체하는 폐플라스틱 등 순환자원 재활용을 확대해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합리화 설비투자가 최근 5년간 두 배가 넘는 투자를 단행한데는 생존기반 마련이 더 우선"이라며 "이는 성수기 건설현장의 시멘트 부족사태에도 환경투자와 설비 대보수 일정을 최대한 유지하려고 고민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앞으로 설비투자 투입 규모가 갈수록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업계 관계자는 "질소산화물 배출 저감을 위한 관련 설비 도입에 앞으로 약 9000억원을 추가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같은 환경부담 가중은 10여년 동안 영업이익이 제자리 수준인 시멘트업계가 자체적으로 감내할 수 없는 수준에 달했다"며 "경영상태가 다소 나은 업체들도 향후 시일이 지날수록 경영이 악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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