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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창신·숭인동 2000가구 대단지로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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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3. 07. 05. 10:34

낙후지역 정비 '신통기획' 확정
구릉지형 도심 주거단지 실현
보행로 조성, 창신역 접근성↑
서울성곽·낙산 도시경관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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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창신·숭인동 일대가 2000가구 규모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창신·숭인동 일대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신통기획은 정비계획 수립 과정에서 서울시가 통합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신속한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제도다. 정비구역 지정까지 통상 5년 정도 소요되던 기간을 최대 2년까지 단축할 수 있다.

대표 노후주거지인 창신·숭인동 일대는 기존지형을 활용해 구릉지 특화 도심주거단지로 정비한다. 이 일대는 총 10만4853㎡ 규모로 한양도성과 낙산 언덕으로 둘러싸여 있다. 평균 경사도가 19%에 달할 정도로 가파른 탓에 교통·주거환경이 열악한 곳이기도 하다. 이 곳은 개발과 보존 논리 사이에서 뚜렷한 접점을 찾지 못해 정비가 정체됐다.

구릉지형 도심 주거단지 실현을 목표로 △방치된 채석장·청소차고지 재배치 등 토지이용 고도화로 사업여건 개선 △입체보행동선 조성 등 이동편의성 확보 및 지역연계 강화 △맞춤형 생활공간 조성 △주변을 고려한 새로운 도시경관 창출 등 4가지 기획 방향을 마련해 추진한다.

주변을 고려해 용도지역 상향(제2종(7층)→제2종주거, 창신역 일대 제3종주거)과 복합시설 계획으로 창신역 일대 활성화를 유도한다.

방치된 채석장 및 청소차량 차고지, 지봉골공원을 구역계에 포함하고 통합해서 더 넓은 공원을 조성하는 한편, 공원 하부에는 자원순환센터를 복합화한다.

창신역에서 채석장전망대(서쪽)와 숭인근린공원(동쪽)까지 연결하면서도 최대 표고차(높낮이) 70m에 달하는 구릉지형에 순응하는 입체보행로를 조성해 인근 지하철역과의 보행 접근성을 높였다.

지형 및 주변 특성을 고려한 영역별 맞춤 생활공간도 조성했다. 단지 안팎으로의 보행 동선과 연계해 데크 하부에 주민공동시설을 만들고 주변 공원과 연계한 단지 내 산책마당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성곽·낙산 등 주변과 어우러져 단지 전체가 구릉지의 새로운 도시경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구릉지 및 주변을 고려해 창신역 일대(고층), 청룡사 등 문화재·학교 주변(저층), 경사지(중저층) 등 영역별 맞춤형 높이 계획도 수립했다.

이와 관련,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창신·숭인동 일대 현장을 방문해 지역 애로사항 청취하고 창신·숭인 신속통합기획의 성과를 점검했다.

오 시장은 소외 낙후지역의 주거환경 정비야말로 신통기획의 본래 취지이자 서울시의 가장 중요한 정책 방향임을 강조했다.

시는 이번에 수립한 창신·숭인 일대 신속통합기획에 따라 정비계획입안 절차를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정비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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