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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 유혜디 “아가야 미안해”… 전남친 미스틱 낙태 종용·성폭력·바람 폭로

BJ 유혜디 “아가야 미안해”… 전남친 미스틱 낙태 종용·성폭력·바람 폭로

기사승인 2023. 09. 0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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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혜디 인스타그램

아프리카TV·유튜브 등에서 활동하는 BJ 유혜디(송아리)와 전 프로게이머 미스틱(진성준)의 사생활이 폭로됐다.

유혜디는 지난 7일 자신의 블로그에 전 남자친구 M(미스틱) 관련한 폭로 글을 게재했다. 이 폭로는 미스틱이 라이브 방송 도중 "유혜디가 저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이 있나 봐요. 한번 물어보세요"라며 먼저 이름을 언급한 것부터 시작됐다고 알려졌다.

유혜디는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긴 글을 남겼다. 그는 글에 앞서서 "가만히 있던 저를 언급한 상대로 인해 제 유튜브 댓글에서나 커뮤니티에서는 아직도 악플이 달리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지는 폭로가 결코 가벼운 주제가 아니기 때문에 글을 쓰기까지 많은 고민과 엄청난 결심이 필요했지만, 마지막까지 추악하게 행동하는 상대로 인한 회의감이 들어 각오하고 글을 남긴다며, 팬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먼저 전했다.

폭로에 따르면 유혜디와 미스틱은 지난 2021년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연인 사이였다. 2022년 4월, 피임하지 않고 성관계한 뒤 5월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유혜디는 불안함을 호소했지만, 미스틱은 아랑곳하지 않고 임신 중에도 성관계를 무리하게 요구하거나, 아이가 잘못되면 어떡하냐는 말에는 "다시 만들면 되지"라고 반응했다.

유혜디는 임신으로 인해 전 남자친구와의 사이가 나빠졌다고 주장했다. 미스틱의 어머니는 유혜디에게 임신 중절을 종용하기도 했고, 미스틱도 본인이 키울 수 있다고 했다가, 낙태하라고 했다가, 또 책임을 다해보겠다고 했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고 오열하는 것을 반복했다.

그런 와중에도 임신한 유혜디와 성관계를 계속 가지려고 하기도 했다. 유혜디는 "내가 자는 중에 강제로 (성관계를) 시도해서 잠에서 깨 화를 내고, 울고불고했지만, 끝까지 그런 행동을 이어갔다"며 "자고 있는 중에 그런 행동을 한 게 7번은 족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미 배 속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의 태동을 느낀 유혜디는 결국 혼자서 키워볼 생각까지 했다. 급기야 미스틱이 전 부인과 사이에서 낳은 자녀까지 유혜디가 같이 키우겠다고 설득하기도 했지만, 그가 원하는 대로 상황이 흘러가진 않았다.

유혜디 블로그

결국 중절수술을 했으나, 그 후에 회복이 다 되지 않은 2주도 안 지난 시점에 미스틱의 요구로 성관계를 시도하다가 출혈이 나서 염증이 생기기도 했다고도 주장했다. 또한 아이를 화장하고 보낸 증명서를 보여주자 "무슨 전라도까지"라며 슬퍼하는 내색도 없었다고 했다.


결정적으로 유혜디가 미스틱과 헤어진 이유는 두 사람이 아직 연인 사이인 동안 그가 다른 여성 BJ와 만난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해당 여성 BJ는 처음에는 미스틱에게 여자친구가 있는지 몰랐다고 했으나, 유혜디에 따르면 알고 보니 그것도 거짓이었다.

유혜디는 미스틱과 헤어지기 2주 전 정신적 고통이 큰 스토킹 피해를 겪었다. 그는 "스토커가 칼과 음독제까지 들고 와서 폭행, 감금, 협박, 강간, 살해 위협까지 했다"며 "실제로 죽을 뻔했다"고 말했다. 당시에는 정신적 고통이 심해 그 사건의 피해자가 본인이 아니라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유혜디가 겪은 일이었다.

그는 아직 남자친구였던 미스틱에게 이 사실을 알렸는데, 미스틱은 "그런 일을 당했는데 왜 가만히 있냐"며 화를 냈다고 했다. 또한 병원이라는 말에 걱정은커녕 전화를 끊고 온라인 게임을 즐겼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끝으로 유혜디는 "말하기 정말 쉽지 않은 이야기이고, 두려운 마음이 드는 건 사실이다"며 "내가 그동안 방송인이란 직업을 갖고 사실이 아닌 일이나 내 이야기들로도 많은 구설수가 있었기도 했다. 그걸로 인한 정신적인 고통이 컸기 때문에 나 또한 신중하게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다 말씀드리게 됐다. 좋지 않은 일을 말씀드리게 돼 죄송하다"고 마쳤다.

유혜디의 폭로 글이 올라왔을 때 미스틱은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온라인 게임을 하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당시 시청자가 순식간에 채팅방을 점령해 "유혜디가 글을 남겼다"고 하고, 그중에는 방송 종료를 권유하는 팬들도 있었다. 이에 미스틱은 "갈게요! 미안해요!"라는 두 마디 말만 남기고 방송을 종료했다.

전 프로게이머 미스틱이 유혜디의 폭로로 '방송 종료'를 외치는 팬들의 댓글을 읽는 중 / 트위치

이후 8일 새벽 미스틱은 자신의 SNS 채널에 유혜디를 '상대방'이라고 언급하면서 상대방의 입장과 본인(미스틱)의 입장을 정리해 나열했다.

먼저 방송에서 미스틱이 유혜디를 언급 안 하고, 폭로하지 못할 거라고 말하면서 대화도, 사과도 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일 년 넘게 협박당하는 중이었다. 지쳐서 그렇게 이야기했다. 그래서 대화하고 싶지 않았고, 사과는 했다"고 반박했다.

임신하면 어떡하냐는 유혜디를 나무랐다가, 실제로 임신한 것에 대해서는 "원래 내 성격이 일이 먼저 생기고 나서 해결하는 성격이라 '에이 설마 그러겠냐?'고 일어나지 않은 일로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총 31가지로 정리한 입장문에는 대부분 유혜디 측에서 제공한 내용에 일일이 반박하는 내용이었다. 반박 내용 중에는 타당하게 또 다른 근거를 제시하기보다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답한 것들도 꽤 있었다.

유혜디가 임신 중 산모와 성관계를 맺으려고 하는 것을 피하자, 그는 "다시 만들면 되지"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이에 미스틱은 "내가 저런 말을 했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진심으로 했다면 XX 같다. 잘 때 강간은 모르겠으나 (여성과) 성관계를 갖고 나서 운 적은 있다. 미안하다고 사과했다"고 했다.

게임용 캐릭터를 보고 음란 행위를 하고 싶다고 말한 것도 "더러운 농담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술 마시고 막말하면서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했다는 주장에도 "내용은 기억 안 나지만 말다툼했던 기억은 있다. 막말은 오히려 상대방이 자주 했다"고 말했다.

유혜디의 임신중절수술 이후에 미스틱이 거짓말하고 술 마시러 나갔다는 주장에도 "무슨 거짓말인지도 모르겠고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만 전했다.

현재는 삭제된 미스틱 입장문 일부

끝으로 미스틱은 "낙태가 좋지 않은 일이고, 내 잘못도 있다는 건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난 이런 일을 한번 겪었던 사람으로서 3명 다 후회하는 행동을 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싸우거나 헤어지려고 하면 '폭로하겠다.' '방송 접게 해주겠다.' 네가 어떤 사람들인지'다 알아야 한다'"고 협박받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7월, 연인 사이가 종료된 시점에는 더 이상 못 만나겠다 싶어서 1년 동안 힘들어 헤어지자고 했고, 계속되는 협박과 폭언으로 자포자기했다.

그러다 보니 미스틱은 게임 방송 도중 "유혜디가 할 말이 있다고 하네요"라는 말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스틱의 해명문은 삭제됐고, SNS 댓글 창도 모두 닫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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