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넥슨게임즈 김도현 실장이 말하는 ‘히트2’ 글로벌 흥행 비결은

넥슨게임즈 김도현 실장이 말하는 ‘히트2’ 글로벌 흥행 비결은

기사승인 2023. 11. 06. 11:5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넥슨게임즈의 MMORPG '히트2'는 지난 2022년 8월 국내 출시된 이후 양대 앱마켓 1위에 오르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후 올해 5월에는 서비스 권역이 대만과 홍콩, 마카오로 확대됐다. 특히 지난 5월 대만 출시 당일 매출 1위를 달성한 동시에 약 10일 이상 매출 순위를 유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히트2 대만 서비스는 넥슨게임즈 XH스튜디오의 해외개발실에서 담당을 하고 있다. 각 나라의 서비스 환경도, 유저들의 니즈도 달라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점들을 주로 고민하는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최근 넥슨게임즈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XH스튜디오 해외개발실의 김도현 실장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해외개발실이 하는 업무와 근무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 등을 공유했다.  

아래는 일문일답.
XH스튜디오 해외개발실 김도현 실장. /넥슨게임즈
-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XH스튜디오 해외개발실 실장으로 근무 중이다. 넥슨게임즈에서 근무한지는 약 7년 정도 됐다. 그동안 히트 글로벌, 오버히트 글로벌, V4 글로벌을 서비스를 거쳐서 현재는 히트2 글로벌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히트 글로벌 서비스를 담당하게 된 것을 계기로 넥슨게임즈 게임의 글로벌 서비스를 연이어 맡아서 하게 됐다.

- XH스튜디오 해외개발실에서는 어떤 일을 하나

해외개발실에서는 히트2 국내 서비스 빌드와 라이브 지표를 바탕으로 해외 서비스를 준비, 론칭하는 것부터 라이브 서비스까지 해외 서비스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대만, 홍콩, 마카오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지금 다른 국가 론칭도 준비 중이다.

- 히트2가 대만에서 서비스되고 있는데 현지 유저 반응은

올해 5월 히트2가 대만에 론칭됐는데, 국내에서는 작년 8월에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에 그동안 축적된 콘텐츠를 바탕으로 빠른 템포로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지 유저분들이 예상한 것 이상으로 호응을 해주고 있어서 열심히 하고 있다.(웃음)​

- 대만 시장 서비스를 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나

히트2 대만 론칭 당일에 대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하고 며칠 동안 1위 자리를 유지했는데, 해외개발실에서 오랜 시간 공들여 준비한 것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라 특히 기억에 많이 남는다.

​그리고 지난 9월에 히트2 대만 출시 100일을 기념하는 라이브 생방송 ‘히트투나잇’도 있다. 대만에 직접 가서 생방송을 통해 대만 유저분들께 인사도 드리고 각종 보상도 드리고 했는데, 현지 유저분들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체감할 수 있어서 무척 귀중한 시간이었다.​
XH스튜디오 해외개발실 김도현 실장. /넥슨게임즈
- 해외개발실을 따로 두는 이유는

각각의 나라에 맞는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국가별로 유저의 성향도 다르고 게임 서비스와 관련된 법규도 다르기 때문에, 각 나라별 특색을 파악하여 국내 서비스 빌드를 각 국가의 상황에 맞게 바꾸고 업데이트 순서나 BM, 이벤트 보상 등을 조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처럼 해외 개발은 그 업무의 성격이 국내 개발과는 조금 다르기 때문에, 국내 개발팀은 국내 서비스에 집중을 하고 해외 서비스는 별도의 해외 서비스 전담 조직에서 진행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실에는 ‘V4’ 해외개발실에서 근무하다가 오신 분들도 다수 계신데, V4도 대만 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 경험을 살려서 대만 시장에 히트2를 서비스하고 있다.

- XH스튜디오 해외개발실 조직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분위기는 

히트2 해외개발실은 관리팀(PM), 프로그램팀, 기획팀(UI파트 포함)으로 구성되어 있다.

​관리팀은 라이브 업데이트 스케줄 관리나 내부적으로 진행하는 개발 관리, 그리고 외부 법인이나 사업팀과의 커뮤니케이션 등을 담당하고 있다.

프로그램팀은 국내 빌드를 해외 시장에 맞게 수정하는 작업이나, 업데이트 순서 등이 바뀌었을 때 이를 적용하는 작업 등을 맡고 있다.

기획 팀은 업데이트 순서에 맞게 데이터 작업을 다시 하거나, 보상 등을 현지에 맞춰서 수정하는 작업, 각종 지표 분석 및 데이터화 작업, 현지 언어에 맞춘 UI 최적화 작업 및 리소스 추가 작업 등을 한다.

​조직 분위기는 회사의 첫 프로젝트인 ‘히트’때부터 오랫동안 함께 근무해 온 분들이 많아서 화기애애한 편이다. 아무래도 함께 일한 시간이 긴 만큼 업무에 있어서 합이 잘 맞고 서로의 업무에 대한 이해도도 높죠.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좋아서 새로 들어오신 분들도 큰 어려움 없이 잘 적응하시는 것 같다.

- XH스튜디오 해외개발실에서 근무하기 위해서는 어떤 역량이 필요한가
XH스튜디오 진열장에 전시된 히트2 원화들. /넥슨게임즈
각 팀별로 설명을 드리자면, 먼저 관리팀은 스케줄 관리를 잘 하고 이를 다른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표를 만드는 능력이 아주 중요하다. 또 조직 안팎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일이 많기 때문에 대화 스킬,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필수라고 할 수 있겠다. 

​프로그램팀은 코드 작업은 기본이고, 이미 국내 서비스에 적용된 기능을 각 국가에 맞춰 개선하고 다양한 이슈에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콘텐츠에 대한 깊은 이해와 타인이 개발한 코드를 능숙하게 분석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한 세심함과 꼼꼼함도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기획팀은 아무래도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해당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우선이다. 실제로 게임을 좋아하고, 게임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작업을 하시면 조금 더 수월하게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하고 실제로 밸런스 작업 등을 할 때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데이터 작업이 많다 보니 엑셀도 잘 다루면 좋다.​

UI 파트는 현지 언어에 맞춰 기존 빌드의 UI를 수정하고, 현지 시즈널 이벤트에 맞춰 추가적인 아이콘 작업 등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서비스 툴 사용이 능숙해야 한다. 덧붙여, 한 사람이 다양한 영역의 일을 두루 담당하기 때문에 팀을 막론하고 본인이 맡은 업무에 책임감을 갖고 임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해외개발실이면 외국어 능력도 중요할 거 같다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전혀 그렇지 않다. 한국어만 잘 해도 업무를 진행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웃음)​

해외 유저의 성향이나 각 국가별 동향 분석은 해외에 있는 넥슨 법인에서 조사를 하고 정리를 해서 보내주고, 회의를 할 때도 통역해 주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외국어 능력은 중요하지 않다. 물론 외국어까지 잘 하면 플러스가 될 수는 있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부가적인 것이고 앞서 말씀드린 업무 역량이 훨씬 중요하다.

- XH스튜디오 해외개발실에서 근무하면 어떤 경험과 커리어를 쌓을 수 있을까

먼저, 개발자들은 코딩 능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국내 서비스용으로 개발된 빌드를 해외에 맞게 수정하는 과정에서 다른 개발자들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작업한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분석하고 이해하고 수정하며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 프로그래밍 실력 향상을 위해서 스스로 코드를 짜는 것도 중요하지만 베스트 프랙티스를 많이 접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기획자 또한 국내 서비스용으로 개발된 테이블과 기획서를 확인하고, 기존 결과물에 대한 이해 및 해외 서비스에 대한 적용을 통해, 기획 역량 향상 및 생각의 확장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해외개발실은 팀이 엄청 세분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각 담당자들이 커버해야 하는 업무의 범위가 다양한 편이다. 그래서 짧은 시간에 여러 경험을 하면서 경험치도 빠르게 쌓고 업무를 보는 시야도 넓힐 수 있다.

- 마지막으로 XH스튜디오 해외개발실 지원을 희망하는 혹은 고민하는 분들께 한마디

해외개발실에 오면 해외 서비스 론칭과 라이브 서비스를 두루 경험하면서 비교적 짧은 시간에 빠르게 성장할 수 있으실 거다. 더욱이 국내 게임사의 해외 진출이 더욱 활발해지고, 글로벌 원빌드 프로젝트들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해외 서비스 경험이 여러분의 커리어에도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