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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속도내는 동원…글로벌 지위 강화 정조준

신사업 속도내는 동원…글로벌 지위 강화 정조준

기사승인 2023. 11.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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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스마트 육상연어 양식단지 완공
대서양 연어 국산화로 동아시아 진출
내년 2차 전지 배터리 캔 공장 증설도
일부 임원진 교체…경영 효율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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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그룹 지주사를 맡고 있는 동원산업이 임원진을 소폭 교체하는 등 차세대 미래 사업에 속도를 낸다. 글로벌 수산유통물류업체의 지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16일 동원산업에 따르면 회사는 2025년 강원도 양양군에 필환경 스마트 육상 연어 양식 단지를 완공한 후 2026년부터 육상 연어를 출하할 방침이다. 전량 수입하는 어종인 대서양 연어를 국산화할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동안 내년까지 완공하고 양양공항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약 1년 뒤로 미뤄졌다.

육상 연어 양식은 동원그룹 창업주 김재철 회장의 차남 김남정 부회장이 주도하고 있다. 그룹은 육상 연어 양식 사업을 키우기 위해 2020년 12월 노르웨이 연어 양식 스타트업 '새먼 에볼루션'과 합작해 케이스마트양식을 설립했으며, 지난 3월 글로벌 기업 듀폰 출신인 곽봉근 대표를 선임했다.

스마트 항만 하역 사업의 경우 동원부산컨테이너터미널이 부산신항 서컨테이너부두를 국내 첫 완전 자동화 터미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6년 7월 2-6단계를 개장에 연간 355만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동원시스템즈는 양극알미늄박, 배터리캔, 셀파우치 이외 신규 아이템 발굴에 나서는 한편, 2차 전지 배터리 캔 공장 증설·준공에 나선다. 2019년 새롭게 진출한 아셉틱 사업은 강원도 횡성에서 2019년 1호기, 2021년 2호기에 이어, 2024년 3호기 생산라인 및 자동화 창고를 증설할 예정이다.

이 같은 전략을 큰 틀에서 보면 그룹의 차세대 미래 사업과 직결된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11월 옛 동원엔터프라이즈와 합병 후 동원그룹의 새로운 지주사가 됐고, 이 과정에서 △스마트 항만 하역 △2차 전지 소재 사업 △육상 연어 양식 등을 차세대 미래 사업으로 설정했다.

그룹 관계자는 "자체 원형 배터리캔은 기존 18650 원통형 배터리 캔 대비 에너지 용량을 30% 이상 늘린 21700 원통형 배터리 캔을 양산하고 있다"며 "앞으로 전기차 업계에서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는 4680 원통형 배터리 캔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임원진도 순차적으로 교체됐다. ESG경영위원회 총괄은 김재옥 사장에서, 박찬식 상무로, 냉장물류본부장은 최근배 전무에서 홍진근 부사장으로 변경됐다. 이외에도 올해 △백관영 경영지원실장(상무보) △박종성 IT지원실장(상무) △노승환 사업부문 담당임원(상무보) △황병철 생산혁신실 팀장(상무보) 등이 순차적으로 신규 선임됐다. 경영 총괄을 맡고 있던 이명우 부회장은 사내이사에서 내려왔지만, 부회장직을 유지하며 신사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동원그룹은 이 같은 과정으로 수익성을 개선시킬 수 있다고 자신했다. 실제 지난해 식품사업 계열사인 동원F&B·동원홈푸드 등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연결기준으로 매출·영업이익이 늘었으나, 유통·포장사업에서 영업이익이 감소됐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국제정세에 따른 수출 부진과 원가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핵심 사업 부문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경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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