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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해외직구…CJ대한통운·한진·롯데 물류 전략은

쏟아지는 해외직구…CJ대한통운·한진·롯데 물류 전략은

기사승인 2023. 11. 2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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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해외 직구 급증…CJ대한통운, 中업체와 협력 확대
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 등 물류센터 처리능력 확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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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에도 해외 직접구매(직구) 물량이 늘어나면서 물류업계가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특히 2030세대를 중심으로 중국 온라인몰을 통한 직구 소비가 크게 증가하면서 물류업계가 이를 대비하기 위한 작업에 한창이다. CJ대한통운은 가장 발 빠르게 현지 업체와 협력하고 있으며, 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지스도 물류센터의 설비투자 확대 등을 고려하고 있다.

27일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해외 직구 규모는 1조6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했다. 이중 중국에서 들어오는 직구액은 819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4% 폭증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1위를 차지했던 미국 직구액은 올해 3분기 4752억원으로, 중국의 절반가량에 그쳤다.

최근 중국 온라인 쇼핑몰 '알리익스프레스' 등을 통해 소비하는 젊은 층이 늘어난 것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때 소비자들이 명품이나 희소성 있는 제품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매하기 위해 직구를 활용했다면, 최근에는 국내 물가보다 저렴한 생활용품들을 구매하고자 해외 온라인몰을 이용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3분기 동안 의류를 비롯해 생활·자동차용품의 직구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4분기 동안 더 많은 직구 물량에 대응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 대규모 연말 할인 행사가 잇따르면서 택배 물량도 덩달아 늘기 때문이다.

이에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은 CJ대한통운이다. 올 초부터 CJ대한통운은 알리익스프레스와 제휴를 맺고 관련 물량을 단독으로 처리하고 있다. 특히 CJ대한통운은 해외 직구임에도 상품을 일주일 내에 받을 수 있는 '도착보장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워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에도 직구족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 현지 업체들과 다양한 협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이 3분기 알리익스프레스의 물량 900만박스 이상을 처리했다면 4분기에는 1000만박스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인천의 GDC와 도착보장 인프라를 바탕으로 택배 물량이 재차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셈"이라고 분석했다.

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지스도 현지 물량을 발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공간 확보를 준비하고 있다. 먼저 한진은 내년 중으로 항공 물류 처리 능력을 기존 대비 2배 이상 확대하려는 계획을 짜고 있다. 이를 위해 인천공항 GDC 내 특송통관장 설비를 추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중국발 해외 직구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물류센터의 캐파(처리능력) 확대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현재 월평균 해외직구 처리 물량이 지난해 대비 두 배로 증가했다"며 "수용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회사 차원에서도 설비투자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거점 GDC를 이용한 최적의 풀필먼트(물류 일괄 대행 서비스)를 통해 아시아 이커머스 물류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계획을 하고 있다"며 "추후 부산 GDC, 싱가포르GDC 등을 추가해 크로스보더(초국경) 이커머스 시장을 주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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