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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만 전문가 “중국 대만 침공시, 격리·봉쇄 동시 시도 가능성 커”

미·대만 전문가 “중국 대만 침공시, 격리·봉쇄 동시 시도 가능성 커”

기사승인 2024. 01. 23.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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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만 전문가 약 60% "올해 중 대규모 군사훈련 등 위기상황 발생 가능성"
80% "중, 대만 통일 시도시, 봉쇄"...약 70% "대만 침공"
약 20% "중, 대만 효과적 침공 역량 미보유"...약 70% "봉쇄 역량 충분"
중국 대만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22일(현지시간) 공개한 설문조사에서 '중국이 향후 5년 내로 대만과 강제로 통일하려고 할 경우'의 시나리오를 묻는 질문에 대한 미국의 전문가 52명과 대만의 전문가 35명의 응답률./CSIS 보고서 캡처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교역이나 보급을 차단하는 격리 및 봉쇄를 동시에 시도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미국과 대만의 전문가들이 평가했다.

미국의 전문가 52명과 대만의 전문가 35명은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22일(현지시간) 공개한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미국 전문가의 68%와 대만 전문가의 58%는 올해 대만 해협에서 위기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CSIS는 '위기 상황'을 1995~1996년과 같이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을 강압하기 위해 최소한 한차례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하거나, 새로운 무력행사로 대만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군 현대화 시한으로 제시한 2027년이라는 시점이 대만 침공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묻는 말에 미국 전문가의 52%·대만 전문가의 54%는 '중국이 시점이 관계없이 격리·봉쇄·침공이라는 3개의 선택지를 균등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대만 전문가 80%는 중국이 향후 5년 내로 대만과 강제로 통일하려고 할 경우 '대만과 그 외곽을 동시에 봉쇄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고, 미국 전문가 67%와 대만 전문가 77%는 봉쇄와 함께 대만 침공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이 대만을 효과적으로 침공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미국 전문가의 27%와 대만 전문가의 17%만 긍정적으로 답했고, 나머지는 중국이 필요한 역량을 충분히 보유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대만을 봉쇄할 중국 인민해방군의 역량을 묻는 말엔 미국 전문가의 81%와 대만 전문가의 60%가 충분하다고 답했다.

라오 총통
대만 총통 선거에서 승리한 라이칭더(賴淸德) 민주진보당 후보(가운데)와 샤오메이친(蕭美琴) 부총통 후보가 13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臺北)에서 열린 집회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AP·연합뉴스
대만이 미국의 군사 개입 없이 중국의 봉쇄에 버틸 수 있는 기간은 1개월 이내(미국 전문가 37%·대만 전문가 38%), 1~3개월(37%·34%)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대만은 에너지의 98%, 식량의 65%를 수입한다.

미국 전문가의 96%, 대만 전문가의 72%는 중국의 대만 침공 시 미국이 군사적으로 개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동맹국이 대만 방어를 돕겠느냐'는 질문엔 미국 전문가의 60%, 대만 전문가의 52%만 긍정적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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