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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 눈높이 행보에 반발…당사 앞 찾아온 시위대 “韓 물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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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수 기자

승인 : 2024. 01. 2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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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폄훼' 허식 인천시의장 사퇴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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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회원들이 국민의힘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정덕수 기자
'강성 우파' 단체인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태국본) 회원들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 위원장이 국민 눈높이 행보를 이어가자 일부 극단적 주장을 따르는 지지층에서 반발하는 모양새다.

이날 태국본 회원 20여 명은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불신임 지시, 자유 탄압 전체주의 공산독재 한동훈 규탄', '국군·경찰 사상 5·18 헌법 수록, 전체주의 공산독재 한동훈 규탄'이라 쓰인 현수막과 태극기, 성조기를 들고 한 위원장의 사퇴를 외쳤다.

민중홍 태국본 사무총장은 "오늘 허식 전 인천시의회 의장이 물러난 것과 관련해 한 위원장을 규탄하고 책임을 묻기 위해 모였다"고 밝혔다.

시위에 참여한 한 참여자는 "한 위원장이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하겠다는 것은 북한의 간첩 정신을 헌법에 넣겠다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보수세력의 씨를 말리고 더불어민주당의 2중대가 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한 위원장이 지난 4일 취임 이후 광주를 찾아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하는 것에 적극 찬성한다"고 말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5·18 정신의 헌법 수록 약속과 함께 "호남이 지지했던 정부가 해주지 않은 정책도 과감하게 펼쳐나가겠다"며 외연 확장 행보를 보여왔다.

시위대는 5·18 민주화운동 정신 폄훼 논란을 일으킨 허식 전 인천시의회 의장이 물러난 데 대해 "5·18 관련 언론 보도가 담긴 신문을 돌린 허 의장의 징계 이야기가 가장 먼저 나왔다"며 "정통 우파인 국민의힘의 우파 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수직이 아닌 수평적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한 위원장이, 이러한 신문을 돌렸다는 이유로 당과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허 전 의장은 당에 누를 끼치기 싫어 탈당했지만 의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며 "어떻게 우파끼리 편을 가르나. 공산당과 내통하는 비대위원장인가. 한 위원장은 당장 물러나라"고 말했다.

앞서 허 전 의장은 지난 2일 '5·18 가짜 뉴스'가 담긴 한 언론 보도를 인천시의회 의원들에게 돌려 당이 징계 절차에 돌입하자 탈당했다. 보도에는 '5·18은 DJ 세력·北이 주도한 내란', '5·18 유공자 상당수가 5·18과 관련 없는 인물'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후 인천시의회는 지난 24일 허 전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의결했고, 허 전 의장은 그날로 의장직을 상실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5일 당 사무처 시무식에서 "국민들이 전혀 공감하지 않는 극단적인 혐오의 언행을 하는 분은 우리 당에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니 그런 언행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때마다 우리 당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그런 대응이야말로 우리 당이,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를 국민들께 확실히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후 당은 허 전 의장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며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한편 한 위원장이 윤 대통령과의 오찬을 위해 당사를 나서자 일부 강성 시위대는 "한동훈 간첩", "빨갱이"등이라 비난하기도 했고, 장동혁 사무총장에게는 "고개 숙여라"라며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시위는 오전 9시 30분께부터 12시 30분까지 약 3시간 동안 이어졌다.
정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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