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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코노미’열풍에…농가 상생 나선 식품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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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주 기자

승인 : 2024. 03. 05. 18:06

MZ세대, 지역 특색 담아낸 제품 선호
성인 82% "관련 식품 구매 경험 있어"
오뚜기·CJ푸드빌 등 현지 원료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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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담음X전통주갤러리' 특별전
엔데믹 여파로 국내 여행이 활성화되고 지역·동네 기반의 상품과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며 '로코노미'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지역을 뜻하는 '로컬'과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의 합성어로 지역 고유의 특색을 담아낸 제품을 소비하는 문화를 일컫는 로코노미 트렌드는 새로운 것에 대한 경험을 중시하는 MZ 세대가 열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식품업계에선 지역 농가와의 업무 협약을 통해 지역 특색을 담은 로컬 제품으로 경쟁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 여론조사 기관인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설문조사에 따르면, 성인 남녀 10명 중 8명 (81.6%)이 로코노미 식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간 또는 지역 한정판으로 출시된 로코노미 식품이 있다면 한 번쯤 구매해 보고 싶다'는 응답은 80.3%에 달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전통주갤러리와 협업해 3월 한 달간 서울 종로구 북촌 한옥마을 전통주갤러리에서 제주 특화 브랜드 '제주담음'과 제주 전통주 특별전을 진행한다. '제주담은'은 제주 농가의 원료를 활용해 제주도의 맛과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를 표방하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특별전은 소비자에게 바쁜 일상 속 잠깐의 여행을 선사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시작됐다"며 "제주도 및 제주 외 지역에서의 기념품샵 시식행사와 바다 등 관광지에서의 프로모션·콜라보 등 다양한 오프라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CJ푸드빌도 지난해 경상남도 남해군에 이어 최근에는 전라남도·완도군·장성군과 각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신메뉴 개발 및 홍보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지역 우수 식재료를 활용한 제품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서울시와 함께 전통시장 맛집 대표 메뉴의 레스토랑간편식(HMR)제품 출시를 돕는 지역 상생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회사의 지역 상생 브랜드 '모두의 맛집'은 2021년 첫 시즌을 시작으로 지역 음식점의 RMR을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 증가율도 전년 대비 80% 가량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차별화된 경험과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로코노미 트렌드는 지역의 특색을 강조할 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제품성까지 강조할 수 있다"며 "이런 이유로 업계의 로코노미 사례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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