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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성명 강남구청장 “공약 이행률 63% 목표…구민 체감할 변화 더 만들 것”

[인터뷰] 조성명 강남구청장 “공약 이행률 63% 목표…구민 체감할 변화 더 만들 것”

기사승인 2024. 04.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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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반환점…사업 속도 높일 때
세택부지 내 행정복합타운 건립 집중
'모아타운' 갈등 해소·고용창출 앞장
조성명 강남구청장 인터뷰
조성명 강남구청장이 지난 5일 서울 강남구청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요즘같이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이 각종 정책들을 살뜰이 챙긴 적도 없다.

민간 8기 반환점을 돌기 이전이 조직 정비 및 시스템 개선, 주민 안전 등 현안의 정책에 주력했다면 그 이후인 최근 들어선 주민들이 보다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만들기에 고심 중이다. 이는 누구나 강남을 들러 보고 먹고, 즐기는 편안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조 구청장의 철학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이에 따라 조 구청장은 사업추진 속도를 높여 현재 60개 공약사업 중 이행률 43%(26개 완료)을 63%까지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일 진행된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조 구청장은 강남의 장점으로 직주근접성과 도시철도 인프라를 꼽았다. 다만 신도시 개발 이후 30~40년간 방치된 노후 주거 지역의 도시 계획을 다시 진행해야 한다는 점은 아쉬워했다. 그는 "강남도 세계적인 도시하고 함께 가려면 주거환경, 삶의 질 등이 향상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구는 오는 6월까지 강남구 전체 거주 가구 40.2%를 차지하는 1인가구의 원활한 사회관계망 형성을 위해 '1인가구 커뮤니티센터'를 강남역 인근으로 확장 이전한다. 11월에는 대모산에 입구 엘리베이터와 데크로드를 설치해 무장애길 조성을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때문에 서울시의 협조가 필요한 세택 부지 내 행정문화복합타운 건립, 재건축·재개발 신속 추진사업 등을 순발력있게 진행하기로 했다.

조 구청장은 "특히 세텍 부지 내 행정문화복합타운 건립은 민선8기 강남구의 공약이자 구민들이 가장 염원하던 사업"이라며 "가까운 시일 내에 용역 결과가 발표되고 분할매각이 가능해지면 부지매입, 도시계획 변경 등 청사 건립에 필요한 절차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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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명 강남구청장이 지난 5일 집무실에서 열린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모아타운·모아주택 주민 갈등 해소 앞장
최근 삼성·개포·역삼동 모아타운 추진에 반대하는 주민 여론이 거셌다. 투기 세력들이 들어와서 부동산 가격을 조장한다는 이유에서다. 조 구청장은 "신년초에 구정보고회를 하는데 찬반 갈등이 심했다"며 "마무리하면서 주민들의 여론을 직접 만나 솔직하게 들어보니 투기 우려가 보였다"고 설명했다.

구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모아타운 신청 기준을 만들고 지난달 20일부터 적용하고 있다. 그간 토지 면적에 상관없이 소유자의 30%만 동의하면 공모사업을 신청 가능했다. 토지 면적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분이 많은 다가구 주택이나 상가 소유자가 반대해서 주민들 간에 갈등을 겪는 경우가 발생했고, 공모 탈락 후에도 미지정 사유를 해소하지 않고 쉽게 재신청이 가능했다.

구는 소유자 동의율을 높이고(30%→50%), 동의자들의 토지 면적을 합쳤을 때 대상 지역의 40% 이상이 되도록 기준을 추가했다. 또 기반시설이 양호해 미선정된 지역이 재신청할 경우에는 구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쳐 미지정 사유가 해소됐는지를 먼저 검토한다.

조 구청장은 "정말 사업추진이 필요한 지역을 선별해 서울시로 상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모아타운 진행 당위성을 높일 수 있다"며 "진행과정에서 생기는 주민 갈등을 최소화하고 사업 진행에 속도를 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구는 '재건축드림지원TF' 자문위원단을 활용해 주민, 시공사 등 이해관계자간 갈등을 중재하고, 투기 세력이 유입되지 않도록 엄격히 관리할 예정이다.

2024 강남구 구정보고회
조성명 강남구청장이 지난 2월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2문화센터에서 열린 '2024 강남구 구정보고회'에 참석해 민선8기 구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2150억원 투입
조 구청장은 "지금 수출 지수 등은 살아나도 있지만 실물 국내 경기가 좋지 않다. 우리도 중소기업이라던가 소상공인을 위한 대출 300억을 지원했고, 1000억 규모의 대출 이자 지원을 하고 있다"며 "골목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강남사랑상품권을 지난해보다 210억원 늘린 850억원 규모로 발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구는 지역 내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난 2월 조성한 360억원 규모의 '강남창업펀드 3호' 출자금 중 50억원 이상을 강남구에서 창업한 7년 이내의 중소·벤처기업에 의무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또 ICT특정개발진흥지구 대상지로 지정된 개포4동 일대가 최종 지정될 수 있도록 인프라를 확충하고 정책적 지원을 지속한다.

민관협력을 바탕으로 구민의 취·창업 역량 강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나선다. 조 구청장은 "구직자별 맞춤 서비스와 강남구·유관기관·민간기업이 함께하는 지역고용거버넌스를 구축해 2026년까지 직·간접고용으로 16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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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명 강남구청장이 지난 5일 서울 강남구청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구정철학을 밝히고 있다./정재훈 기자
조 구청장은 "2024년은 민선8기 강남구가 반환점을 맞이하는 해다. 더 열심히 발로 뛰는 행정으로 생활 속에서 실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많이 만들어내고 이를 바탕으로 강남의 미래를 가치있게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를 편하게 생각해 주시고 다양한 의견을 솔직하게 말씀해 주셔서 우리 구를 바꿔나가는 데 큰 힘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강남의 미래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말씀해 주시면 구정에 반영하겠다. 올해는 성과가 나와 서로 체감할 수 있는 시간이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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